히말라야 등반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고 김창호 대장 등 5구의 시신이 17일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김창호 대장과 유영직, 이재훈, 임일진, 정준모 등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대원들의 시신이 이날 오전 5시7분쯤 인천공항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5구의 시신은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유가족들에게 인계됐다.
흰 천에 덮인 관들이 나오자 화물터미널 앞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일부 유족들은 운구차로 옮겨지는 관을 붙잡고 오열했으며 이 때문에 운구 행렬이 잠시 멈추기도 했다. 운구차로 옮겨진 5구의 시신들은 오전 6시40분쯤 인천공항을 떠나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김창호 대장과 임일진, 정준모씨의 시신은 서울성모병원에 안치돼 장례절차에 들어갔다. 유영직씨의 시신은 의정부 추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이재훈씨는 부산 서호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다.
이와 함께 김창호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 대강당에는 17~19일까지 산악인 합동분향소가 설치된다. 19일 오후 2시에는 이곳에서 합동영결식이 진행된다.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는 지난달 28일부터 네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12일 해발 3500m에 차려진 베이스캠프에서 사고를 당해 5명 모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