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예고’ 이매리 “정·재·학계 고위 인사, 술 시중 강요에 부모 임종 모독”

이보라 기자
방송인 이매리씨. 김기남 기자

방송인 이매리씨. 김기남 기자

방송인 이매리씨가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고백한다)’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그는 과거 국내에서 방송 활동을 하던 당시 정·재·학계 인사로부터 술 시중을 강요 받는 등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 지지를 응원한다”며 “아니 보다 철저한 성역없는 조사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방송계 고위 인사 ㄱ씨와 모 대기업 임원 ㄴ씨, 전 국회의원 ㄷ씨를 언급하며 “당신은 죄의식 없는 악마이다. 악마들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다 똑같이 부패한 놈들이 꼬리 자르고 그런 일이 없다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ㄱ씨는 당신 출세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드라마 불공정 행위로 피해 본 사람에게 손님 내쫓지 말라며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 압박했고 술 시중을 들라 했다. 그리고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다”고 했다.

이어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 말 없이 오히려 ‘너가 돈 없고 티비도 안 나오면 여기 최고위 OO기들에 잘해야지’ 웃으면서 잘했던 당신 악마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씨는 “ㄷ씨는 방송 이후 만나 ‘ㄹ대학은 건드리지 말아라. 거기 최고위 과정에 방송관계자가 누가 있었냐. 아무도 없다고 해라. 그런 불공정에 대해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 도와주겠다?”라고 했다.

이씨는 “누가 들으면 선행하는 줄 알겠다. 또한 자기네들은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6년 동안 당신들과 싸워왔다. 은폐시키려 했던 모든 자들 또한 공범자들”이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현재 카타르에 거주 중인 이씨는 다음달 초 한국으로 귀국해 시민단체와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상황은 물론 가해자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씨는 1994년 MBC 공채 MC 3기로 데뷔했다.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아내의 반란’ ‘인순이는 예쁘다’ ‘내조의 여왕’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2011년 출연했던 드라마 ‘신기생뎐’을 촬영하던 중 제작진의 무리한 요구로 부상을 입게 됐으며 부당한 조처까지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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