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남서부에 위치한 ‘큐 왕립식물원(Royal Botanic Gardens, Kew)’은 1700년대에 문을 열었고 다양한 식물의 종을 연구 보존하는 공간으로 유명하다. 200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왕립식물원(The Royal Botanic Garden Sydney)’은 오페라하우스와 바다 경치와 함께 식물들도 즐길 수 있어 방문자 필수 코스가 됐다. 1분 1초가 아까운 여행자들의 발길까지 멈추게 하는 초록의 힘, 식물원의 매력은 뭘까.
경향신문 유튜브 채널 <이런경향>-일터소리는 지난 5월 정식 개원한 ‘서울식물원’을 찾았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옛 김포평야에 들어선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원이 결합한 서울 최초의 ‘보타닉(botanic) 공원’이다. 앞에서 언급된 런던과 시드니의 식물원의 경우도 보타닉 공원에 해당한다. 이정철 정원사(서울식물원 식물연구과장)는 “식물원은 식물의 수집, 수집된 식물을 이용한 전시, 전시된 식물을 통화 교육 그리고 식물원과 관련된 연구활동이 전개되는 곳”이라며 “단순히 화려한 꽃을 보는 공간정도로 여기는데 식물원을 한마디로 정의 한다면 ‘사라져가는 식물을 보존하고 다양한 식물의 연구를 통해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생명문화재’”라고 말했다.
식물원 곳곳에는 마치 보호색을 입은 듯 관람객들의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식물들의 상태를 관찰하고 관리하는 정원사들이 일하고 있다. 정원사들은 크게 식물을 연구하는 기획·관리, 식물의 재배와 번식을 담당하는 작업, 일상적으로 정원의 식물을 관리하는 파트로 나뉜다. 매일 정원을 둘러보고 병해충 발생, 관수시기, 제초작업, 전지작업 유무, 토양관리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은 관리 파트의 업무다. “식물의 보모와 같은 존재”가 바로 정원사들이다.
정원사와 초록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은 <이런경향>-일터소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