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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극한직업일까? 심장 고치는 의사, 흉부외과 전문의 인터뷰(1)

김상범 기자·석예다 인턴PD
[영상]진짜 극한직업일까? 심장 고치는 의사, 흉부외과 전문의 인터뷰(1)

숨을 들이마신다. 산소가 혈액에 실려 온몸 곳곳으로 퍼져나간다. 들숨과 날숨, 돌고 도는 피. 단순하지만 뭇 생명을 살아있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순환활동. 그 중심에 심장과 허파가 있다. 너무나 중요해서 24개의 단단한 갈비뼈로 감싸 놓은 이 두 개의 장기가 간혹 고장날 때가 있다. 외부 충격으로 부서지거나, 나쁜 세포(종양)가 자라거나, ‘번아웃’이 와서 갑자기 기능이 멈추거나…. 사람이 산소와 혈액 공급 없이 살 수 있는 시간은 최대 3분이다. ‘골든타임’안에 문제를 고쳐내는 외과의사의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한 이유다.

“흉부외과? 의대 꼴찌들만 간다는 과 아니야? 아드님이 공부를 진짜 못 했나봐.” 8일 경향신문 유튜브 채널 <이런 경향>은 심장과 폐, 혈관을 다루는 흉부외과 서동주 전문의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서 전문의는 의대 시절 흉부외과를 선택했을 때 ‘공부 못해서 흉부외과 간다’던 주위의 수군거림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의대에서 흉부외과는 정말이지 인기가 없어도 너무 없다. 사람은 적고 업무 강도는 높다. 전문의 자격을 따도 개원을 하기 쉽지 않는 등 보상도 타 전공에 비해 적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년에 배출되는 흉부외과 전문의 숫자는 고작 18명. 하는 일의 중요성에 비하면 극히 적은 숫자다. 그래서인지 흉부외과 의사들의 유대감은 유독 끈끈하고 자부심도 남다르다. “심지어 흉부외과에 지원한다고 하니 제 지도교수님까지도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굉장히 보람된 일이거든요. 흉부외과에 처음 갔을 때 선배들이 ‘절대 기 죽지 마라. 항상 어깨 펴고 다녀’라고 하셨어요. 대학병원에서는 흉부외과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굉장히 커요. 흉부외과 ‘뽕’에 취한다고 해야 할까요. 그게 아니면 못 견뎠을 거에요.(웃음)”

서 전문의는 아직도 심장과 처음 대면한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인턴 시절 오픈하트(open heart·개흉) 수술에 보조로 선 적이 있어요. 사람의 가슴을 열면 심장이 그대로 노출되잖아요. 펄떡 펄떡 뛰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신기해요. 책에서만 봤던, 상상만 하던 그 모습이 눈 앞에 나타난 거잖아요. 그 강렬한 장면을 못 잊어 흉부외과 생활을 이어가시는 분들이 많죠.”

신체활동에 필수적인 장기를 다루는 만큼 흉부외과 의사들은 환자의 생사가 오가는 순간을 자주 맞닥뜨린다. 환자의 용태가 좋아지면 다행이지만, 갖은 시도를 해도 어쩔 수가 없었던 안타까운 경험들도 서 전문의에게 있었다. 전공의 시절 겪었던 이야기다. 심장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겨 간 환자가 갑자기 심정지를 일으켰다. 급히 달려가 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세상을 떴다.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어린 환자였다. “그러고 나서 2~3주 정도 심하게 우울감에 빠져 있었어요. 환자를 안타깝게 잃은 경우 외과의사들의 좌절감이 심할 때가 있어요. 우울증에 빠지고, 회복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죠.”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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