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에 기업까지···'여성혐오 광고' 왜 못거르나

이영경 기자
대한민국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트위터 계정에 올라왔다 비판을 받고 삭제된 만화의 한 장면. 트위터 캡처

대한민국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트위터 계정에 올라왔다 비판을 받고 삭제된 만화의 한 장면. 트위터 캡처

“코로나 너 때문에 밖에도 맘 놓고 못 나가고 마스크 때문에 피부는 뒤집어지고 어떻게 책임질거야!”

“나는 나쁜 엄마입니다…널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낳아주지 못해 미안해.”

최근 총리실과 한 기업 홍보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삭제됐다. 해당 내용이 성차별적인 내용을 담고 있거나, 여성비하적 발언을 한 전적이 있는 유명인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실은 지난 14일 대한민국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공식 트위터 계정에 홍보 만화를 게시했다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되고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한 이벤트성 홍보물이었지만, 정작 ‘재미’가 아닌 ‘분노’만 샀다.

해당 게시물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의 고통을 “마스크 때문에 피부는 뒤집어지고 어떻게 책임 질 거야”라고 표현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누리꾼들은 “폐업하는 가게를 그려도 모자랄 판에 얼굴이 뒤집어진다고 항의하는 여자를 내세울 기분이 들었냐” “‘여성 실업자 남성의 3배, 자살율 최고 증가’ 보고 반성해라. 여자가 겪는 최대 위기를 상상한 게 고작 그거냐. 여자는 화장하는 인형이 아니라 노동자고 돈 버는 경제인이다”라고 비판했다. 총리실은 논란이 커지자 당일 오후 별다른 해명 없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같은 날, 공교롭게도 매일유업의 홍보물도 문제가 됐다.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개그맨 유상무와 함께 진행하는 마케팅 이벤트 홍보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여성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은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15일 삭제됐고, 매일유업은 사과글을 게재했다.

▶관련기사 : ‘여성 비하’ 유상무가 왜나와?…누리꾼 “매일유업 정신차려” 비판

매일유업에서 선천성 대사이상이 있는 환아들을 위해 만든 특수분유를 홍보하며 만든 영상의 한 장면. 환아에 대한 편견과 엄마의 죄책감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고 수정됐다.

매일유업에서 선천성 대사이상이 있는 환아들을 위해 만든 특수분유를 홍보하며 만든 영상의 한 장면. 환아에 대한 편견과 엄마의 죄책감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고 수정됐다.

유상무와 진행한 이벤트가 논란이 되면서 매일유업이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기부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올린 동영상도 함께 도마에 올랐다. 환아를 둔 엄마를 ‘나쁜 엄마’라고 표현한 부분이 논란이 됐다.

해당 이벤트는 선천적으로 아미노산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아 모유 및 일반 분유를 먹을 수 없는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들에게 특수분유 및 단백질이 없는 제품을 선물하는 행사다. 좋은 의도로 기획되었지만,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동영상 내용 일부가 논란이 됐다. 영상엔 평범한 식사를 하지 못하는 아이를 둔 엄마가 아이를 바라보며 “나는 나쁜 엄마입니다” “널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낳아주지 못해 미안해”라며 자책하는 표현이 들어있었다.

매일유업 인스타그램 캡처

매일유업 인스타그램 캡처

누리꾼들은 ‘나쁜 엄마’ 등의 표현이 “엄마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죄책감을 유발한다” “환아를 평범하지 않다고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매일우유는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들’과 관련된 캠페인을 하면서 이런 영상을 걸어 두었는데, 고민과 검수 끝에 나온 영상일 수는 없다”며 “친모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을 둘러싼 다룬 소설 <280일>을 쓴 전혜진 작가는 트위터에 “아이가 아프면 사람들은 지나가는 말처럼 엄마 탓을 하고, 엄마도 자책을 한다. 그런게 현실이라 해도 굳이 그걸 광고에서까지 재현하진 않았으면. 좋은 일을 하는 회사에서 사려깊지 못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매일유업의 이 광고는 싱글맘을 대상으로 광고를 하는 건가? 설마 허수애비(육아와 돌봄에 동참하지 않는 아빠를 지칭하는 속어)들이 많은 현실을 비꼬는 건 아닐 테고”라며 “환아는 평범하지 않다, 죄책감 유발식 메시지를 전해준다”고 비판했다.

총리실 지난해에도 불법촬영물 희화화
높아진 대중들의 성평등 의식···못 따라가는 정부와 기업
기업은 빠른 피드백 ‘긍정’···정부는 사과 없어

매일유업이 유상무와 진행한 이벤트 게시물을 삭제하고 올린 사과문. 인스타그램 캡처

매일유업이 유상무와 진행한 이벤트 게시물을 삭제하고 올린 사과문. 인스타그램 캡처


매일유업은 논란이 커지자 즉각 게시물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유상무 건에 대해서는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진행자는 매일유업의 광고 모델이 아니며, 해당 플랫폼 업체의 추천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며 소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공식 사과글을 매일유업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했다.

특수분유 관련 영상에 대해서도 빠른 피드백을 보였다. 지적된 부분을 삭제·수정한 영상을 새로 업로드하며 사과했다. “고객님들의 진심 어린 의견과 질책 모두 듣고 수렴하여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향한 매일유업의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항상 고객님들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특수분유 홍보 영상을 소비자들의 비판을 반영해 수정했다.

매일유업은 특수분유 홍보 영상을 소비자들의 비판을 반영해 수정했다.

비판을 수용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과 게시글엔 “피드백 나쁘지 않네요. 앞으로 아이 관련 장면에 엄마뿐 아니라 아빠도 당연히 함께 돌봄노동하는 자연스러움이 연출되길 바랍니다. 또한 앞서 논란이 된 콜라보 역시 매일유업의 얼굴처럼 비춰질 인물이 추려진다면, 그 또한 플랫폼 업체든 뭐든 세심히 점검하셔야겠습니다” “단순한 피드백이 아니라 고객의 의견을 수용해 직접 보여주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질환 아동을 ‘평범하지 못하게 태어남’으로 표현했던 질병·장애혐오적인 부분과, 그래서 ‘엄마가 미안해’라는 여성 양육자 한정 죄책감을 유발하는 부분을 적절히 상쇄시켜, 최근 비판을 수렴한 듯하다”고 평했다.

총리실은 논란이 커지자 게시글을 삭제했을 뿐 공식적인 사과나 언급은 없었다.

[뉴스분석] 총리실에 기업까지···'여성혐오 광고' 왜 못거르나
국무총리실이 지난해 웹하드 카르텔 근절 대책을 홍보하기 위해 공개한 카드뉴스 형식의 콘텐츠. 트위터 캡처

국무총리실이 지난해 웹하드 카르텔 근절 대책을 홍보하기 위해 공개한 카드뉴스 형식의 콘텐츠. 트위터 캡처

총리실이 성인지감수성이 결여된 홍보물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엔 불법촬영물 근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만든 홍보물에서 불법촬영물 소지를 희화화하고 가볍게 묘사해 공분을 샀다. 불법저장물 저장 폴더를 ‘누구나 한 번쯤 간직했던 비밀의 폴더’라고 지칭했으며, 이 폴더를 발견한 여성이 남성에 대해 “오빠…이 짐승”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만화 형식으로 된 이 콘텐츠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여성가족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 발표한 웹하드 카르텔 방지 대책을 홍보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SNS에선 “불법촬영물 범죄를 보는 총리실의 시각이 안이하다” “불법촬영물 소비를 욕망이나 본능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여전히 이 사회와 국가기관이 불법촬영물의 유통 및 소비를 하나의 유머코드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당시 “정부의 불법촬영물 근절 의지를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제작한 콘텐츠”라며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께서 불편해하실 수 있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관련 기사 : “오빠 이 짐승”…총리실 ‘불법촬영물 근절’ 만화 누리꾼 비판에 삭제

총리실 관계자는 해를 걸러 반복된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홍보물 제작에 대해서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 함께 논의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좀더 세심하게 살피고 홍보물 제작할 때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반복되는 사고, ‘학습효과’ 전무
여성혐오 유머삼던 세대가 콘텐츠 제작 참여
성평등 교육, 검증 시스템 마련돼야

소비자 및 시민들의 성평등 인식과 성인지 감수성은 높아지고 있다. 이전이라면 그냥 지나갔을지도 모르는 일들이 이젠 즉각 SNS에서 이슈가 된다.

신혜정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는 “콘텐츠를 접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의 감수성은 점점 높아지고, 문제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예전이라면 비판적 의견을 내더라도 잘 반영되지 않거나 무시당할 수도 있었을텐데, 요즘은 비판적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신 활동가는 “매일유업은 비건(채식주의자)나 여성주의 이슈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라 더욱 기민하게 대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업은 소비자들에 대한 사과에 적극 나선 것과 달리, 정부의 경우 공식 사과나 해명이 없었던 것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정부 영역에선 피드백이 없고, 시장 영역에서 소비자로서의 여성들의 목소리만 적극 반영되는 것은 여성을 시민이 아닌 소비자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정부 및 공무원들의 인식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정부나 기업 광고·홍보물에 성차별적이거나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내용이 들어간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이 2017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관공서에서 제작한 TV광고 377개 영상을 모니터링한 결과 집안일을 하는 역할은 여성이 25건(78.1%), 남성이 7건(21.9%)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3배 이상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그려졌다. 민언련은 이에 대해 “전통적 성별 고정관념을 고착화시킨다”고 분석했다. 공익광고에서 노동자 역할은 여성이 37.8%, 남성이 62.1%로, ‘일 하는 사람’의 경우 남성이 15% 많게 나타났으며 조직 내 상급자 역할 또한 남성이 90.3%,인 반면 여성은 9.7%로 나타났다.

민언련 모니터링에서 남아선호사상을 드러낸 광고, 육아에 있어서 여성이 육아전담자로 등장하며 아이에 대해 죄책감을 드러낸 광고 등이 성차별적이고 성별 고정관념을 보여준다고 지적됐다. 일례로 ‘환경부 가습기살균제종합지원센터-가습기살균제 피해자찾기편’(2018년 7월1일)에서 아이의 육아를 전담하는 여성이 아이를 보며 “행복했고, 행복할 줄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더 건강하게 자라게 하고 싶었습니다”라며 “그 작은 소망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광고는 육아 공동 분담자인 남성을 등장시키지 않음으로써 여성에게 육아에 대한 책임을 자연스럽게 전가시키고, 여성의 잘못으로 아이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된 상황으로 그렸다고 지적됐다.

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이스크림 업체 배스킨라빈스는 2018년 ‘미투(#MeToo·나는 고발한다)’ 당시 성희롱 피해자가 받은 메시지를 광고 문구로 사용했다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인스타그램에 사은 행사를 진행하며 “#너무 많이 흥분 #몹시 위험”이란 문구를 사용했다. 이는 배우 조민기가 성희롱 피해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와 동일했다. 해당 홍보물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배스킨라빈스는 삭제 후 사과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배스킨라빈스가 유명 어린이모델을 내세워 제작한 아이스크림 광고가 “어린이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삭제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 배스킨라빈스, 유명 어린이모델 ‘성적 대상화 논란’ 광고 삭제·사과

[뉴스분석] 총리실에 기업까지···'여성혐오 광고' 왜 못거르나

앞선 사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산지석’이 이뤄지지 않고 문제적 콘텐츠가 반복적으로 제작·배포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나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나 검수할 위치에 있는 직급자들의 여성주의적 관점, 성인지적 관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혜정 활동가는 “콘텐츠를 만들고 내보내는 단계에서 여성주의적·성인지적 관점에서 검토하는 과정이 전혀 없거나 내용을 검수할 위치에 있는 결정권자가 이런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손희정 평론가는 “2000년대 온라인 문화에서 다양한 여성혐오가 놀이·유머 코드로 이용됐다. 이를 경험했던 세대가 정부와 기업 등에 진출해 광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세대가 된 것”이라며 “자신들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혐오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손 평론가는 “광고나 홍보물은 정책이나 홍보할 내용을 쉽게 이야기로 바꾸어서 대중들과 소통하는 것인데, 이미지와 서사에 대한 상상력에 여성혐오적 문화가 스며들이 있다”며 “이를 내부에서 걸러낼 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 지적했다. 이어 “정부나 기업에서 성평등 문화와 성인지적 감수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아무리 얘기해도 바뀌지 않는 건 그 자리에 누굴 뽑아서 앉히느냐에 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반복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선 성평등한 관점에서 콘텐츠를 검수할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여성가족부가 올해 초 펴낸 ‘2020년 성별영향평가’ 지침에 정부홍보사업에 대한 성별영향평가를 시행하도록 되어 있다.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대국민 홍보를 위해 제작하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홍보물에 성차별적인 요소가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등장인물의 남녀 비율, 성역할 고정관념 및 편견, 성차별적 표현, 비하, 외모지상주의와 관련된 내용이 배제되어 있는지, 폭력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배제되어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도록 돼 있다.

성별영향평가 시스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선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총리실은 이번 ‘뾰루지’ 홍보물을 제작하면서 여성가족부의 성별영향평가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앞으로는 여성가족부에서 수행하는 성별영향평가 매뉴얼을 시행할 것”이라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말했다.

손희정 평론가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이 없거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게 문제다. 한 개인이 실수를 하더라도 걸러질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여성 문제 뿐 아니라 다양한 소수자를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이 필요할 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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