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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채팅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판매한 1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모두 10대 청소년들이다. 디스코드는 온라인 게임에서 주로 사용되는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4월에도 청소년 등 10명이 이 메신저에서 같은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판매 등 혐의로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중 11명은 디스코드 내에서 직접 서버를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판매한 운영자이며, 1명은 판매와 유통만 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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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된 12명은 전원 남성 중·고교생으로, 나이가 어려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닌 촉법소년도 일부 포함됐다. 이들은 디스코드에서 1대1 대화를 통해 문화상품권 등을 받고 성 착취물 영상이 저장된 해외 클라우드 다운로드 링크를 전송해주는 수법을 썼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해 초 텔레그램 ‘박사방’의 존재가 알려진 후 아동 성 착취물 제작·유포 피의자들이 대거 검거됐지만, 이번에 붙잡힌 10대들의 범행은 이어졌다. 상당수가 지난해 9월 무렵부터 올해까지 범행을 저질렀으며, 검거 직전인 지난달까지 성 착취물 거래를 한 피의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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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1명은 성 착취물 판매를 통해 400만원 가량을 벌기도 했다.

경찰은 확인된 디스코드 서버 14개를 폐쇄하고, 성 착취물 영상 13만개를 삭제했다. 조주빈 일당처럼 직접 제작한 성 착취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 착취물 판매·유통 행위는 중범죄라는 인식 교육이 시급해 보인다”며 “학교와 가정에서도 청소년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은 지난해초‘텔레그램 n번방’사건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별로 성범죄에 대한 책임수사관서를 지정했다. 경찰청 본청은 위커(Wickr), 서울지방경찰청은 텔레그램(Telegram), 경기남부경찰청은 와이어(Wire), 경기북부경찰청은 디스코드를 각각 담당하도록 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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