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으로 포장주문할 때 ‘빈 그릇’ 가지고 오세요

류인하 기자

서울시·환경공단, 공공배달앱 ‘다회용품 쓰기’ 캠페인

151개 가맹점 동참…무료 음료·가격할인 등 혜택 제공

배달앱으로 포장주문할 때 ‘빈 그릇’ 가지고 오세요

서울시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공공배달애플리케이션(앱) 가맹점 등과 함께 ‘내 그릇 사용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업종 특성상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많이 쓰게 되는 ‘배달’과 ‘다회용기’의 조합은 다소 낯설다. 서울시는 그러나 배달앱 가맹점부터 다회용품 쓰기를 전국 최초로 시도해보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문화가 확산되면서 늘어난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 그릇 사용 캠페인’은 ‘포장주문’을 전제로 한다. 배달앱 가입업체가 다회용기에 음식을 담아 고객에게 전달하고, 배달원이 다 먹은 그릇을 수거하는 형태가 아니라 고객이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고, 주문한 음식을 직접 찾아오는 방식이다. 대신 참여 고객은 무료 음료나 가격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은 음식을 가지러 가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일회용 배달용기 대신 가정에서 쓰고 있는 다회용기를 사용함으로써 일회용품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부터 방송인 김나영씨를 비롯해 유명인과 일반 시민들도 ‘내 그릇 사용하기’를 실천하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공공배달앱인 ‘위메프오’와 ‘먹깨비’ 가맹업체 중 ‘내 그릇 사용 가능매장’을 확인한 후 포장주문을 선택하고 ‘고객요청사항’에 ‘내 그릇 사용’이라고 쓰면 된다. 이후 해당 매장을 찾아 주문한 음식을 가져간 그릇에 담아오면 된다.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이라도 ‘내 그릇 사용 가능매장’ 스티커가 붙은 매장을 직접 방문해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캠페인에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소속 8개 프랜차이즈와 서울시내 151개 가맹점이 동참한다. 땅스부대찌개, 감탄떡볶이, 걸작떡볶이치킨, 달토끼의 떡볶이 흡입구역, 얌샘김밥, 삼대족발, 가마로강정, 김영희동태찜&코다리냉면 등의 가맹점 매장이 캠페인에 동참한다.

캠페인이 시작되는 6월 한 달 동안에는 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글라스락 공식몰과 위메프오, 먹깨비 배달앱을 통해 내 그릇 사용 후기를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 100명(1주당 20명씩)에게 글라스락 픽업용기를 제공한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배달앱 포장주문만이라도 내 그릇을 사용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캠페인에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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