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해안사구,20년 만에 축구장 9배 면적만큼 복원

김한솔 기자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안사구가 20년 만에 축구장 9배 넓이만큼 복원됐다.

2019년 마검포 해안사구가 복원된 모습. 국립공원공단 제공

2019년 마검포 해안사구가 복원된 모습. 국립공원공단 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01년부터 태안해안국립공원의 해안사구 14곳을 복원해, 사구식물종 서식지 면적 6.575ha를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모래가 바람에 날려 만들어진 언덕인 해안사구는 태풍이나 해일을 막아주는 자연방파제 역할을 한다. 사구식물 등 다양한 생물종이 사는 서식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태안해안 쪽 사구는 1970년대부터 인공구조물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침식이 빨라져 훼손되고 있었다.

2016년 2월 마검포 해안사구에 설치된 모래포집기. 국립공원공단 제공

2016년 2월 마검포 해안사구에 설치된 모래포집기.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은 침식된 해안사구에 10.7㎞의 모래포집기를 설치해 복원 사업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모래포집기는 대나무를 엮어 만든 1.2m높이의 울타리로, 해안가에 설치해 두면 바람에 날려 온 모래가 걸려 쌓이게 된다. 공단 측은 이렇게 퇴적된 모래량이 25톤 트럭 4641대 분량이라고 밝혔다.

해안사구에는 통보리사초, 갯그렁 등 10종의 사구식물들이 이미 자연 유입돼 생태계를 형성 중이다.

공단은 올해도 기지포, 먼동, 굴혈포 등 3곳에서 총 9000㎡ 넓이의 해안사구를 복원할 예정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다양한 유형의 훼손지를 복원해 생물다양성 증진, 탄소흡수 역할 증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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