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국산 백신 필요"…임상시험 참여는 "글쎄"읽음

이창준 기자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관계자가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관계자가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9명이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나 실제 임상시험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국민의 20%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지난 4~8일 전국 16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 전체 92.3%에 달하는 응답자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현 시점에서 ‘국산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고 답한 비율은 87.8%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74.3%는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절반(50.7%)은 ‘백신 자주권 확보’를 임상시험 지지 근거로 꼽았다.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은 23.7%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특히 60대(85.3%)와 50대(82.6%)에서 국산 백신 임상시험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국산 백신 개발 과정에서 실제 임상시험을 진행할 경우 참여 의사를 밝힌 비율은 21.4%에 그쳤다. ‘참여하지 않겠다’고 답한 가장 큰 이유로는 ‘국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30.7%)’를 꼽았고, 이어 ‘제한적인 임상시험 정보(22.7%)’, ‘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불신(14.5%)’, ‘보상체계 미흡(11%)’ 등 순이었다.

임상시험 참여율을 높일 방안으로는 충분한 보상(71.2%·복수응답), 임상시험 결과의 투명한 공개(64.2%), 유급휴가와 출장인정(56.5%), 백신 우선 접종권 부여(51.4%) 등이 제시됐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제넥신·유바이로직스·진원생명과학·셀리드 등 국내 5개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5개 기업 중 2~3개에서는 유력하게 3상 임상시험까지 들어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정당국과 협의해 부족한 임상시험 비용 지원과 백신 선구매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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