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에도 대구서 나훈아 대형 콘서트···“취소·환불도 안돼 불안불안”

반기웅 기자

주최 측 "마스크 잘 쓰면 문제 없을 것"

일부 대구 시민들 감염 확산 우려도

나훈아 AGAIN 테스형  공연 안내문

나훈아 AGAIN 테스형 공연 안내문

가수 나훈아씨의 16일 대구 콘서트를 예매한 윤모씨(대구시 거주)는 공연을 하루 앞두고 걱정이 크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접어든 ‘이 시국’에 수천 명이 모이는 콘서트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윤씨는 15일 “주최 측으로부터 콘서트를 그대로 강행한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지금은 취소도 못 하고 환불도 못 받고 울며 겨자먹기로 가야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 이후 예매 취소 문의가 한꺼번에 몰린 탓에 예매처인 예스24 고객센터는 이날 오전 내내 연결이 되지 않았다.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대구 콘서트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엑스코(EXCO)에서 열린다. 하루 2회씩 모두 6회에 걸쳐 이뤄지는 공연으로 1회당 4000명이 관람하는 대규모 콘서트다. 정부 방역지침 상 거리 두기 2단계에서는 회당 최대 관객수 5000명까지 공연할 수 있기 때문에 2단계 지역 대구에서는 공연이 가능하다.

나훈아 콘서트 안내 문자 메시지

나훈아 콘서트 안내 문자 메시지

나훈아 콘서트 기획사 관계자는 “2만4000명 예매분 가운데 취소표는 350장 정도”라며 “공연장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마스크만 잘 써주면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대구 시민들은 콘서트에 따른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대구시 민원 게시판에는 “관객이 대부분 감염 우려가 높은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라며 “4000여명이 한곳에 모인 콘서트가 괜찮다고하니 심히 걱정된다. 공연을 연기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강행 예정인 나훈아 콘서트와 달리 대구 지역 다른 공연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2021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 16일로 예정된 2021시민행복콘서트는 전면 취소됐다. 전국 투어 중인 미스터트롯 TOP6 콘서트는 서울과 수원 공연에 이어 전주 등 비수도권 공연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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