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음주비위 작년 하반기 대비 44.1% 증가…감찰인력 총동원키로

문광호 기자
[단독]경찰 음주비위 작년 하반기 대비 44.1% 증가…감찰인력 총동원키로

올해 상반기 경찰의 음주비위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44.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지휘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선 경찰관들의 경계심이 풀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감찰 인력을 대거 투입해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2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2021년 상반기 경찰 음주비위 발생건수는 98건으로 2020년 하반기 68건에 비해 30건(44.1%) 늘었다. 최근 반기별 경찰의 음주비위 건수는 2019년 하반기 100건, 2020년 상반기 89건·하반기 68건으로 감소하는 추세였다가 올해 상반기 들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관련기사: [단독]서울경찰, 왜 이러나···이틀 걸러 하루꼴 ‘음주폭행·추행·운전’

경찰의 음주 비위 증가 추세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4단계로 상향된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의 경우 올해 1~8월 54건이 적발됐는데, 8월 한 달에만 10건이 발생했다. 문건에는 지인들과 음주 후 차량으로 담벼락을 들이받는 등의 사례가 음주운전 관련 주요 사례로 포함됐다.

음주폭행도 수차례 적발됐다. 지난달 23일에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파견된 현직 경찰관 A씨가 술에 취한 채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 구로경찰서가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외에도 술에 취해 행인의 엉덩이를 만진 강제추행 사례 등도 보고됐다.

이에 경찰은 오는 12일까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 감사관 주관으로 화상회의를 열어 전 경찰서 지휘관과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예방활동 점검 감찰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 서울경찰청, 일선 경찰서 등에서 감찰요원을 최대한 동원할 방침이다. 김창룡 경찰청장도 음주 관련 비위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등 일부 지역은 음주비위가 줄었고, (음주비위가 증가한 통계는) 대책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감찰뿐 아니라 ‘술자리에 차 가져가지 않기’ 캠페인, 직원 참여 공모전 등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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