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찼다' 길에서 여성 협박한 50대 남성 구속

오경민 기자
'전자발찌 찼다' 길에서 여성 협박한 50대 남성 구속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차고 있다며 길 가던 여성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노진영 부장판사는 5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A씨(58)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중랑구 길거리에서 지나가던 60대 여성에게 욕설과 함께 “나 전자발찌 찼는데 죽여버릴까”라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실제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였다.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만취 상태였고 피해 여성과 모르는 사이였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호관찰소,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등과 협력해 약 2시간 뒤 A씨를 찾았다. 지난달 22일 10대 여성을 길거리에서 협박한 사건의 용의자와 A씨의 인상착의가 일치한다는 점 등을 확인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렇게 심하게 말하진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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