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파이시티 발언’ 오세훈 서울시장 “조사할 게 있으면 어떤 형식이든 조사”

구교형 기자

경찰이 ‘파이시티 발언’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조사할 게 있으면 어떤 형식으로든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균형감을 가지고 공정하게 하는 것은 수사 신뢰 확보를 위한 기본 방향”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 시장을 상대로 한 조사 방법에 대해 “수사 방법은 수사기관 판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토론회에서 “파이시티 사건은 제 재직시절 서울시 관련 사건은 아니다”라고 발언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서울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오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게시한 ‘균형 잡힌 수사를 촉구한다’란 글에서 “4·7 재보궐선거 당시 토론 과정에서 채 1분도 오가지 않은 공방 중에 나온 파이시티 관련 발언을 꼬투리 삼아 뭐라도 작품을 만들어 보려는 노력이 점입가경”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6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하명에 따른 경찰의 기획사정 의혹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경찰은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시절 대검찰청 간부가 여권 인사 등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인테넷 매체를 상대로 한 수사도 개시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고발 사주 의혹’을 보도한 ‘뉴스버스’의 발행인 이진동씨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한 터다. 지난 3일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경찰의 ‘가짜 수산업자’ 로비 의혹 수사는 현재진행형이다. 경찰은 차량 무상 대여 의혹 등을 받는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연루된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라고 밝혔다.

경찰, ‘파이시티 발언’ 오세훈 서울시장 “조사할 게 있으면 어떤 형식이든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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