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가정폭력·아동학대 신고 증가…불법 주점도 적발

구교형 기자
추석 연휴 가정폭력·아동학대 신고 증가…불법 주점도 적발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19일 시부모 간병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아내를 폭행한 남편을 검거했다. 경찰은 남편이 가한 폭행 흔적을 확인한 뒤 두 사람을 분리하는 긴급 임시조치를 실시했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하루 평균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동학대 신고 건수도 하루 평균 59.9% 증가했다. 경찰은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재발 우려 가정과 아동학대 사건을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 합동조사, 긴급 임시조치, 피해자 보호 활동 등을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건수 증가는 최근 가정폭력과 아동학대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작은 의심 사례만 있어도 주변에서 신고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올 추석에는 112 신고가 작년에 비해 하루 평균 11.8% 늘어났지만 범죄 신고는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일 전남 화순에서는 주차된 차량을 절취한 후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다가 경찰의 정차 요구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피의자를 11㎞ 추격해 검거하는 일이 있었다. 서울경찰청 관내에서는 살인, 강도, 성폭력,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 발생 건수가 4.9% 감소했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방역활동 지원도 강화했다.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무허가 유흥시설 등을 집중 점검해 총 91건(768명)을 단속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7일 DJ박스, 무대 등을 설치한 뒤 무허가 클럽을 운영한 일반음식점을 단속해 업주와 손님 등 117명을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함께 유흥주점을 상대로 합동점검을 진행해 불법 업소 21곳(373명)을 단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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