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 편의점도 코로나19 시대엔 '무인화'

윤희일 선임기자
SRT 수서역에 설치된 무인편의점. 고속열차 SRT를 형상화한 이 편의점에서는 약 160개 품목을 판매한다. SR제공

SRT 수서역에 설치된 무인편의점. 고속열차 SRT를 형상화한 이 편의점에서는 약 160개 품목을 판매한다. SR제공

기차역 매점(편의점)도 이제 무인화 시대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새로운 풍속도다. 비대면 서비스의 확대에 따른 점포의 무인화는 앞으로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열차 SRT를 운영하는 SR은 코로나19 팬데믹 속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서울 수서역 승강장에 자판기형 무인편의점을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SR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운영해온 유인편의점(직원이 있는 편의점)을 없애고, 무인편의점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종 점포를 무인화하는 현상은 업계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무인 편의점은 SRT 고속열차를 형상화했다. 지난 14일 설치한 이후 오가는 승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SR측은 밝혔다. SR은 이 무인편의점이 어린이 고객은 물론 철도마니아 등으로부터도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서역 무인편의점에서는 생수를 포함한 음료와 간식류 등 먹거리는 물론 충전기 등 생활용품까지 약 160여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SR 관계자는 “그동안 운영해온 유인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뒤 SRT를 이용하는 고객의 니즈(요구)에 최적화된 상품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SR은 앞으로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을 추가로 조성해 고객들이 보다 즐거운 기차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R 권태명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변화하는 영업환경에 맞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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