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누나, 윤석열 부친 자택 매입 의혹 보도···윤 캠프 "고발하겠다"읽음

조문희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월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월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 누나와 부동산 거래를 했고 이를 통해 윤 전 총장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보도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가 강하게 반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해당 의혹을 보도한 매체를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29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 대해 “오늘 중 형사고발하고 관련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열린공감TV는 전날 ‘윤석열 부친, 화천대유(천하동인)와 거래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윤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김만배씨의 누나인 김명옥씨에게 서울 연희동 자택을 약 19억원에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김만배씨는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의 최대 주주이다. 김명옥씨는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3호의 사내 이사이다. 열린공감TV는 2019년 4월30일 윤 교수와 김명옥씨 간에 이뤄진 거래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이뤄진 정황이 있다며 당시 매매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윤 전 총장을 상대로 한 뇌물성 거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윤 교수는 2019년 3월 고관절 수술을 받은 뒤 연희동 집 계단을 오르는 것이 불가능해 부득이 딸을 통해 인근 부동산중개소 10여 곳에 시세보다 싼 평당(3.3㎡) 2000만원에 급히 집을 내놓고, 계단 없는 아파트로 이사했다”며 “그 중 한 부동산에서 3명 정도를 소개받았고, 그 중 한 명인 김명옥씨에게 부동산중개소에 내놓은 금액대로 총 19억 원에 매도했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당시 윤 교수가 건강 문제로 집을 급히 팔았기 때문에 평당 2000만원 수준에서 부동산을 거래했으며, 이는 시세 대비 낮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윤기중 교수는 김명옥(김만배씨의 누나) 개인이 계약 당사자였고, 부동산중개소로부터 소개받았을 뿐이므로 김명옥 개인 신상이나 재산 관계에 대하여는 당연히 몰랐다”며 “김명옥 개인이 집을 사는데 ‘천화동인3호’에 투자했는지를 매도자가 알 수 있을 리가 없다”고 밝혔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린공감TV는 ‘화천대유, 윤석열에게 뇌물 정황 포착’이라는 제목으로 마치 화천대유 측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뇌물을 준 것처럼 억지로 엮어 방송했고, 심지어 아무런 근거 없이 다운계약서 의혹까지 제기했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건강상 문제로 시세보다 훨씬 싼 평당 2000만 원에 급매한 것을 뇌물 운운한 것에 대해 민·형사상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교수의 자택 매매건 관련 상세자료도 곧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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