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씨 누나, 화천대유로 3년간 101억 배당받았는데…윤석열 부친 집 매입 때 수상한 ‘거액 대출’ 정황

조해람·민서영 기자

12억~13억 대출 추정…“비싼 이자 감수 의아” 매입 배경 주목

‘작계5015’ 공방 후 예비역 만난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9일 서울 중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작계5015’ 공방 후 예비역 만난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9일 서울 중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가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이 살던 집을 매입할 당시 거액의 대출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대장동 개발사업 성공으로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보이는 김씨 누나가 대출까지 받아 집을 매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김씨 누나 김명옥씨는 2019년 4월 서울 서대문구 윤 전 총장 부친의 집을 19억원에 매입해 그해 7월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마쳤다. 지하 1층·지상 2층짜리 주택으로, 대지면적 314.4㎡(약 93평)에 연면적 192.1㎡(약 58평) 규모이다. 김명옥씨가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친 날 금천신용협동조합은 채권최고액 15억6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대출을 끼고 집을 샀다고 보면, 대출금액은 매입금액의 65% 수준인 12억~13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부동산업자 A씨는 “앞 도로가 좁아 선호도가 떨어지는 집이 금방 팔려 놀라기는 했지만 적정가”라고 말했다. 이 매매를 중개한 부동산업자는 “당시 가격이 평당 2000만원 정도였고 정상적인 거래였다”며 “윤 전 총장 부친과 김씨 누나가 계약을 위해 만난 자리에서 처음 보는 사이 같았다”고 말했다.

매입금액 중 적지 않은 비중을 대출로 메운 것에는 의견이 엇갈렸다. A씨는 “주택 매입에 은행 금리보다 1.5배 정도 비싼 이자를 감수하면서 대출받은 것은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당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을 고려했을 때 김씨 누나가 빌린 돈은 10억원 정도일 것”이라며 “통상적인 거래일 수 있다”고 했다.

김명옥씨가 이사로 등재된 천화동인 3호(화천대유 자회사)는 최근 3년간 101억원을 배당받았다. 그런데도 거액의 대출을 끼고 윤 전 총장 부친의 집을 사들인 것이다. 김명옥씨 소유의 집은 조용했다. 실내조명은 꺼져 있었고, 창문은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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