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어르신과 남산둘레길 걸어요…서울시, 산림치유프로그램 10월 운영

류인하 기자
어르신들이 서울 중구 남산소나무 힐링숲에서 체조를 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어르신들이 서울 중구 남산소나무 힐링숲에서 체조를 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치매어르신과 가족들을 위한 맞춤형 가을 남산둘레길 산림 치유프로그램을 10월 한 달간 운영한다.

서울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중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일반 어르신을 비롯해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치매어르신, 어르신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5일부터 숲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르신의 우울감, 인지기능 저하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활동 제약에 따른 심리적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어르신의 치매단계에 따라 4회차에 걸쳐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일반 어르신은 숲해설과 함께 산책을 통해 오감으로 숲을 느끼는 ‘기억을 지키는 숲’ 프로그램을, 치매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은 공원 내 산책과 함께 자연물을 활용해 인지능력 향상을 돕는 ‘기억이 속삭이는 숲’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치매어르신을 돌보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지친 마음과 몸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힐링이 속삭이는 숲’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남산둘레길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코로나19로 활동범위가 줄어든 어르신과 치매어르신을 돌보는 가족들이 우울감을 덜고, 신체 활동을 통해 인지건강 증진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남산둘레길. 박용자 공원사진사·서울시 제공

남산둘레길. 박용자 공원사진사·서울시 제공

특히 이번 산림치유프로그램은 숲의 환경과 생태에 이해가 높은 공원의 산림전문가와 중구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 간 협업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참여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시는 밝혔다. 김인숙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소장은 “서울의 공원은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일상 속 최적의 힐링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향후에도 치매 어르신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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