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루 평균 100명꼴 자해·극단적 선택 시도…20대 증가세 두드러져

이창준 기자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하루 평균 100명이 자해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응급실에 실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다른 모든 연령대에서는 전년보다 자해 등을 시도하는 건수가 감소했지만 20대 청년의 경우만 유일하게 4년 연속 해당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해나 극단적 선택 시도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건수는 1만8213건으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도 같은 규모의 자해 등 시도가 발생할 경우 2021년 한해 예상 자해 및 극단적 선택 시도 횟수는 총 3만6426건으로, 하루 평균 100명이 자해나 극단적 선택 시도를 한 셈이 된다. 지난해(3만4905건)보다 4.4%(1521건) 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대 청년의 자해나 극단적 선택 시도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의 자해 등 시도 건수는 지난 2016년 2만7074건에서 2019년 3만633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3.9%(1431건) 가량 감소했는데, 20대 연령대에서만 유일하게 14.6%(1275명) 가량 증가하며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에서도 20대 여성의 자해 등 시도 건수 증가세(21.1%)가 더 두드러졌다.

신 의원은 “코로나19로 장기화로 인한 심리적 불안과 우울, 사회·경제적 피해가 누적되며 사회 전반에 걸쳐 위험신호가 증가하고 있고 이는 특히 청년층에서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누적된 국민들의 정서적·사회 경제적 피해가 자해와 극단적 선택이라는 비극적 형태로 분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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