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지우기' 논란에 현장홍보 나선 오세훈···"따릉이 '시즌2' 만들어나갈 것"

류인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광화문 일대를 달리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광화문 일대를 달리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내년까지 총 6000대 추가도입한다. 올 연말에만 3000대가 추가된다. 이번 추가도입으로 서울 전역에서 운영되는 따릉이는 올해 총 4만3500대로 늘어난다. 자전거 확대와 함께 대여소와 거치대도 각각 250곳, 3000개씩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오전 10시10분 서울시청 인근 따릉이 대여소를 찾아 이같은 ‘따릉이 인프라 확대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이 직접 따릉이 홍보에 나선 것은 지난 19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시가 ‘따릉이’ 신규공급을 잠정 중단했다”는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당시 박 의원은 “서울시는 내년 따릉이 신규 구매 예산을 편성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015년 따릉이 도입 후 처음으로 신규구매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빅데이터 기반 따릉이 재배치 프로그램 효과를 모니터링한 후 적정 대수를 확인한 후 추가도입 여부를 검토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서울시 제공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서울시 제공

‘따릉이’는 전임 서울시장 주요 사업 가운데 시민들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중 하나다. 그런데도 최근 신규 투자 계획이 나오지 않자 일각에서는 오 시장이 전임시장 사업이라는 이유로 잠정중단하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해왔다. 오 시장이 이날 따릉이를 직접 타고 광화문 일대를 돌며 시민들을 만난 것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신호를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따릉이 이용 회원수는 9월 기준 325만명을 넘어섰다. 1~9월 따릉이 이용률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6.4% 증가했다. 특히 오전 8~10시 출근시간대와 오후 6~10시 퇴근시간대 이용률은 각각 58.68%, 41.91% 증가했다. 누적 이용건수도 지난해 약 5900만건에서 올해 8400만건으로 40% 급증하는 등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는 따릉이 애플리케이션이 추천하는 포화도 높은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한 뒤 자전거 배치가 부족한 대여소로 반납할 경우 하루 1회에 한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현재 검토 중이다.

오 시장은 이날 현장점검에서 “따릉이 신규 도입 중단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따릉이 시즌2’로 공공자전거 인프라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불편사항은 전수 조사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000대, 내년 3000대를 추가 도입할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시민들이 따릉이를 이용하시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수요분석 등을 통해 따릉이의 운영과 관련해 운영효율성을 높여갈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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