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역후배 모아 보이스피싱 돈 수거조직 만든 20대 검거읽음

김태희 기자
경찰이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쫒고 있는 모습. 남양주북부경찰서 제공

경찰이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쫒고 있는 모습. 남양주북부경찰서 제공

전화금융사기 조직(보이스피싱)의 지시를 받고 지역 후배들을 수거책으로 모집해 관리한 20대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사기 방조 혐의로 보이스피싱 관리책 A씨(20대)와 수거책 B씨(20대), C씨(10대)를 붙잡았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C씨를 제외한 A씨와 B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으로부터 편취금 수거책을 모집·관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친하게 지내던 지역 후배 2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스스로를 ‘서울출자2팀’으로 부르면서 역할을 나누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활동했다. 한 명이 피해자를 만나 돈을 받으면 나머지 한 명은 망을 보는 식이었다.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은 ‘금융기관보다 싼 이자에 대출해주는 대신 직접 만나 현금을 줘야한다’는 식으로 피해자를 유인했고, A씨는 현장에서 피해자들이 건내는 현금을 수거했다. 이런 방식으로 A씨 일당이 피해자 2명에게 빼앗은 금액은 6800만원에 달한다.

경찰은 지난달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피해자가 A씨 일당을 만나기로 한 남양주의 한 주택가에 잠복하고 있다가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붙잡은 3명을 상대로 조직 윗선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낮은 이자를 빌미로 금융기관 밖에서 현금을 요구하는 것은 모두 보이스피싱이므로 절대 응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올해 ‘보이스피싱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보이스피싱 사범 135명을 검거하고 15명을 구속했다. 또 외국에서 활동하는 4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하고 피해자 13명에게 총 1억6000만원을 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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