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와 수십억 거래한 ‘언론인 홍모씨’, 검찰에 고발당해

이홍근 기자

사준모,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

경기 성남시 대장동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가 지난달 1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가 지난달 1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가 수십억원 규모의 돈거래를 한 언론사 사주 홍모씨와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사준모는 홍씨와 김씨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31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1일 밝혔다. 사준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당시 성남시장)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김씨·남욱 변호사·정영학 회계사 등 화천대유·천화동인 관계자들을 부패방지권익위법상 업무상 비밀 이용죄로 추가 고발했다.

홍씨는 2019년 무렵부터 총 3회에 걸쳐 차용증을 쓰고 김씨로부터 돈을 빌렸다가 갚은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돈은 회당 수십억원 이상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돈을 빌리기 위해 경기 성남시 판교동에 위치한 화천대유 사무실에 직접 방문했고, 이를 임직원 다수가 목격하기도 했다. 홍씨 측은 돈을 빌린 사실은 있으나 대장동과는 무관하며, 늦어도 2~3주 안에 모두 상환했다는 입장을 주변에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두 사람의 금전 거래가 대장동 개발 사업과 연관된 것인지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50억 약속 그룹’ 6명을 공개하면서 “차용증을 쓰고 (화천대유로부터) 돈을 빌린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 인물이 홍씨로 추정된다. 당시 박 의원은 곽상도 의원,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 법조인 출신 5명은 실명을 언급했으나 1명의 이름은 ‘홍○○’으로만 공개했다.

김만배와 수십억 거래한 ‘언론인 홍모씨’, 검찰에 고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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