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비정규직, 서울 인구 ‘4분의 1’ 넘어서읽음

윤지원 기자

작년보다 12만5천명 늘어나

243만명…전체의 30% 차지

‘대졸 이상’ 284만명 돌파

대학을 졸업한 비정규직 근로자가 280만명을 돌파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명 중 3명은 2030 청년층이었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대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28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명(12.7%) 증가했다. 이로써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806만6000명) 가운데 대졸 이상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동월(33.9%)보다 1.3%포인트 상승한 35.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대졸 이상 비정규직 가운데 여성이 161만2000명(56.7%)으로 남성(122만9000명·43.3%)보다 많아 성별 격차가 두드러졌다.

특히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나이인 2030 청년 비정규직도 전년에 비해 많아졌다. 올해 8월 기준 20~30대 비정규직은 243만명(30.1%)으로 전년 대비 12만5000명 증가했다. 전체 비정규직 10명 중 3명은 2030이었던 셈이다.

20대 비정규직이 141만4000명으로 30대(101만6000명)보다 40만명 이상 많았다. 청년층의 높아진 비정규직 현황은 근무 기간을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5월 조사된 청년층부가조사를 보면 직장 체험 경험이 있는 청년 중 근무 기간이 ‘1개월 미만’이라고 한 응답이 전년에 비해 6.9% 늘었다.

첫 직장에 취업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2~3년 미만과 3년 이상이 각각 6.1%, 4.4% 증가했는데 취업 소요 기간이 늘수록 단기 비정규직 일자리를 전전하면서 취업준비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2030을 제외하면 60세 이상(29.8%), 50대(20.7%), 40대(17.6%) 등 순으로 비정규직이 많았다. 60대 이상 비정규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가 노인 단기 일자리를 대거 공급한 데 따른 영향이다. 근로 형태별로는 한시적 근로자가 202만2000명(71.2%)으로 대학 졸업 비정규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시적 근로자는 근로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는 기간제 근로자와 비자발적 사유로 계속 근무를 기대할 수 없는 비기간제 근로자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1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가 100만5000명(35.4%), 파견·용역·일일 근로자와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포함하는 비전형 근로자가 55만7000명(19.6%)이었다.

대학 졸업 여부와 관계없는 전체 비정규직은 806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8월(648만명)보다 159만명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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