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고래·상괭이 남해안서 또 어망에…근 5년간 최다 폐사

이유진 기자
통영해양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7시 40분께 경남 통영시 갈도 남서쪽 64㎞ 해상에서 밍크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밍크고래는 길이 5.1m, 둘레 3.4m, 무게 0.7t이며 암컷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통영해양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7시 40분께 경남 통영시 갈도 남서쪽 64㎞ 해상에서 밍크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밍크고래는 길이 5.1m, 둘레 3.4m, 무게 0.7t이며 암컷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수심이 얕은 남해안에서 고래들의 잇단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40분께 통영시 갈도 남서쪽 64㎞ 해상에서 삼치 조업을 하던 쌍끌이 대형 저인망어선 선장이 밍크고래 사체를 발견했다. 이 고래는 길이 5.1m, 둘레 3.4m, 무게 0.7t 암컷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불법 포획 흔적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부했다. 밍크고래의 사체는 비싼 값에 거래되어 ‘바다의 로또’라 불린다. 고래는 이날 통영 동호동 수협위판장에서 4천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6일 삼천포 해상에서는 무게 0.7t 밍크고래를 조업 나간 선장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2월에도 남해안에서 무게 0.5t, 1t 밍크고래가 각각 잡혔다. 남해안은 비교적 수심이 얕아서 밍크고래가 잡히는 경우가 드물지만, 이번 달에만 2마리가 연속으로 잡혔다.

멸종위기종이자 ‘웃는 돌고래’로 알려진 상괭이는 더 자주 발견된다. 통영해경과 창원해경이 관리하는 남해안 일대에서는 올해만 상괭이 70마리가 발견됐다.

상괭이는 1979년부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멸종위기종에 해당한다. 보호가 필요한 어종인 만큼 혼획돼 폐사하는 것을 방지해야 함에도 실효성 있는 대책은 없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 8월까지 상괭이 총 5천55마리가 국내 연안에서 폐사해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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