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요소, '차량용 전환' 2차 실험도 오염물질 배출기준 충족

김한솔 기자
산업용 요소의 차량용 전환 실험 중인 3.5t 화물차.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산업용 요소의 차량용 전환 실험 중인 3.5t 화물차.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산업용 요소의 차량용 전환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2차 실험에서도 배출가스 기준에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두 번의 실험 결과 산업용으로 수입된 요소라도 정제 과정을 거치면 차량용으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산업용 요소가 차량용으로 전환돼 공급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앞선 실험보다 알데히드 농도가 낮은 2종의 시료를 만들어 화물차에 주입해 실험한 결과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과학원은 지난 16일부터 9일 간 산업용 요소와 차량용 요소를 2대 8의 비율로 혼합한 2종의 시료를 만들어 1t짜리 소형 화물차와 3.5t 대형 화물차에 이를 주입해 오염물질 배출기준 실험을 진행했다.

분석결과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등 모든 배출가스 규제물질 기준은 충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차 배출기준이 없는 알데히드의 경우 알콜혼합 휘발유차 기준을 차용해 충족 여부를 검토했는데, 기준 이내로 나타났다. 알데히드 농도는 1t 화물차에서는 차량용 요소에 비해 증가하긴 했지만, 3.5t 화물차에서는 농도가 감소했다. 과학원은 1차 실험에서도 배출가스 기준은 충족한다는 결과를 도출했지만, 안전성 문제 등에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대형 화물차종을 추가해 이번 2차 실험을 진행했다.

과학원은 “산업용으로 수입된 요소도 18개 제조기준 항목마다 적절한 제어공정을 사용한다면 차량용 요소수 품질기준에 만족하는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과학원은 향후 수입되는 산업용 요소에 대해 지속적으로 품질 검사를 진행해 차량용 요소로의 사용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과학원은 또 지난 13일 국내 A사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산업용 요소로 만든 차량용 요소수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부 항목이 차량용 요소수 품질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실험으로 이온교환수지 사용 등 요소수 제조업체의 공정 과정 변경을 통해 차량용 기준에 맞게 제조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현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긴밀한 협력 하에 요소 수입 계약 전 시료를 항공편으로 미리 이송받아 품질을 평가하는 지원 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차량용 요소 공급이 더욱 확대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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