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25

"엄마 나라의 전래동화를 담다"…구로구, 이중언어동화책 4종 출간

류인하 기자
구로구 결혼이민자들이 자녀를 위해 직접 제작한 이중언어 동화책 4권|구로구

구로구 결혼이민자들이 자녀를 위해 직접 제작한 이중언어 동화책 4권|구로구

엄마의 나라에서는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어떤 전래동화가 이어져오고 있을까.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궁금해 할 엄마 나라 이야기가 ‘이중언어 동화책’으로 출간됐다.

서울 구로구는 “다문화 가정 아이가 양쪽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동화책을 제작해 보급했다”고 6일 밝혔다. 이중언어동화책은 외국 전래동화를 그 나라의 언어와 우리글 번역으로 함께 기록한 동화책이다.

구로구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약 6개월여 간 결혼이민자와 내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이중언어 동화책 제작을 위한 주민작가 양성과정을 운영했다. 내외국인 주민들은 6개월간 이야기 구성, 삽화, 번역 등을 배우며 국적별로 팀을 이뤄 동화책을 직접 만들었다.

이번에 제작된 이중언어동화책은 ‘늑대와 새우’(캄보디아어), ‘별사과나무’(베트남어), ‘잉어삼총사’(중국어), ‘도서관 가능길’(영어·창작동화) 등 4종류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결혼이민자들이 자신의 나라에서 전해져 내려온 ‘전래동화’를 기록하고, 삽화까지 직접 그렸다. 구는 각 작품별로 3000권씩 총 1만 2000권을 발간해 관내 유치원, 초등학교, 도서관 등 250개 기관에 배포했다.

누구나 동화책을 볼 수 있도록 전자책(e북)과 영상북으로도 제작했다. e북은 구로통합도서관 ‘지혜의 등대(lib.guro.go.kr)에서 볼 수 있으며, 영상북은 구로구청 상호문화정책과 유튜브 채널 ’구구다‘에서 시청 가능하다.

이중언어 동화책 출판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도 오는 14일 구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2층 강당에서 갖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동화책 제작과정이 담긴 영상 등도 관람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내국인과 결혼이민자들이 함께 어울려 교류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모든 주민이 상생하는 ‘상호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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