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비자금 통로 돼준 전직 직원···경찰, 주가부양 의혹까지 수사 확대하나

손구민 기자
신풍제약 비자금 통로 돼준 전직 직원···경찰, 주가부양 의혹까지 수사 확대하나

비자금 250억원을 조성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신풍제약이 과거 자사에서 근무한 직원이 운영하는 사채업체를 통해 어음을 현금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과거 신풍제약에서 근무했다가 현재 사채업체를 운영하는 A씨가 신풍제약 측 어음을 현금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신풍제약이 2009~2015년 한 의약품 원료 납품업체에게 원료 단가를 부풀려 지급한 뒤 그 액수만큼 어음으로 돌려받아 A씨를 통해 현금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비자금 조성을 담당했던 신풍제약 임원진 2명 등을 횡령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달 24일 제약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신풍제약의 불법 주가 부양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신풍제약 측이 일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로 회사가 개발 중인 ‘피라맥스’를 홍보하면서 투자자를 모집했다고 의심한다. 은행법상 인허가를 받지 않은 개인이나 법인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투자자를 모집하면 유사수신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신풍제약은 세금 탈루 의혹으로 수차례 국세청 조사를 받았다. 국세청은 지난 6월 신풍제약의 세금 탈루 및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특별세무조사를 벌여 9월 80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신풍제약은 2016년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혹으로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200억원 상당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지난해 초 7000원 안팎이던 신풍제약 주가는 ‘피라맥스’ 개발 소식으로 지난해 9월 21만4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날 종가 기준 3만5250원까지 떨어졌다.


Today`s HOT
400여년 역사 옛 덴마크 증권거래소 화재 APC 주변에 모인 이스라엘 군인들 파리 올림픽 성화 채화 리허설 형사재판 출석한 트럼프
리투아니아에 만개한 벚꽃 폭우 내린 파키스탄 페샤와르
다시 북부로 가자 호주 흉기 난동 희생자 추모하는 꽃다발
폴란드 임신중지 합법화 반대 시위 이란 미사일 요격하는 이스라엘 아이언돔 세계 1위 셰플러 2년만에 정상 탈환 태양절, 김일성 탄생 112주년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