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 중립' 이행에 올해 기후대응기금 2조4000억 원 투입한다…온실가스 감축에 9000억 지원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기후대응기금 기금운용심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2050 탄소 중립’을 목표로 올해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관련 사업에 투입키로 했다. 이 중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만 올해 9000억 원이 투자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후대응기금 1차 기금운용심의회를 개최했다. 기후대응기금은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탈 탄소사회 이행을 위한 산업구조 개편 등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기금으로, 올해 규모만 총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날 회의는 기금 신설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회의로 기금 운용 방향 등이 논의됐다.

정부는 해당 기금을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신유망·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공정한 전환, 제도·기반 구축 등 4대 핵심 분야에 중점 지원키로 했다. 이중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만 9000억원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는 탄소 저감 설비 전환 지원, 도시·국토 저탄소화 및 탄소흡수원 확충 사업 등이 지원 대상이다.

이밖에도 탄소 중립 관련 인력 육성 및 녹색금융 지원 등에 6000억 원, 취약 산업·고용·지원 등 공정한 전환에 2000억 원이 각각 지원된다. 정부는 탄소중립 연구 개발·지원과 핵심 제도 및 기반 구축에도 6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는 ‘2050 탄소중립’ 목표 이행 원년으로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비롯해 구체적인 분야별 감축 계획을 수립하는 중요한 해”라며 “위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기금을 향후 탄소중립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재정 프로그램으로 안착,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 기후대응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