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조2000억원 ‘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총책 베트남에서 검거읽음

유경선 기자
경찰, 1조2000억원 ‘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총책 베트남에서 검거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사무실을 두고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260억원대 수익을 올린 조직의 총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청은 베트남에서 현지 공안부와 공조해 지난달 16일 조직 총책 A씨(48)를 붙잡아 15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2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국내와 해외에 10명씩의 조직원을 두고 모나코·밀라노·나폴리 등 이름의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들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회원들이 스포츠 경기 결과에 돈을 걸게 한 뒤 110개가 넘는 계좌로 입금받았다. 이렇게 받은 도박자금이 1조2000억원이고 그 중 범죄 수익은 26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조직이 하루에 올린 이익은 900만원 규모로 조사됐다.

조직은 사이트 운영자, 프로그램 개발자, 대포통장 개설 및 수금 등으로 역할을 나뉘어 운영했다. 경찰은 A씨가 해외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계좌와 아이피(IP) 등을 추적해 국내에서 피의자 9명을 검거했다. 베트남에서 도피하던 A씨는 수사망이 좁혀 오자 지난달 16일 현지 공안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로 달아났던 나머지 공범 5명은 지난해 3월 캄보디아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범죄 수익 264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인용받았다. 경찰은 해외에서 도피 중인 공범 4명 등 아직 붙잡히지 않은 5명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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