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피해 아동·청소년, 46%가 채팅앱으로 유인

이유진 기자
디지털 성범죄 관련 이미지. 경향신문DB

디지털 성범죄 관련 이미지. 경향신문DB

성매매 피해 아동·청소년 절반가량은 채팅앱을 통해 피해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연령은 14∼16세, 피해 유형은 길들이기(그루밍)이 가장 많았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전국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운영 연차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성매매 유입 경로는 채팅앱이 338명(46.5%)으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 및 지인 93명(12.8%), SNS 78명(10.7%) 순이었다.

피해 유형은 길들이기(그루밍) 269건, 폭행·갈취 159건, 강요에 의한 가출 131건 등 1372건이 보고됐다.

피해자 연령대는 14∼16세가 293명(40.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7∼19세는 281명(38.7%), 10∼13세는 48명(6.6%)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은 47명(6.5%), 비장애인 680명(93.5%)이었다.

전국 지원센터 17곳은 지난해 아동·청소년 피해자 727명(장애인 47명 포함)에게 1만2520건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유형별로 보면 상담이 9608건(76.7%)으로 가장 많았고 법률지원 1274건(10.2%), 의료지원 578건(4.6%) 등이 뒤를 이었다.

지원센터는 피해 청소년이 귀가 이후 다시 성매매에 유입되지 않도록 보호자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판단, 부모 등 법정대리인 78명에게 피해재발 방지 교육을 355회 실시했다. 이 외에도 온라인 성매매 감시활동 1만1993회, 유흥업소 밀집 지역 등 현장방문 63회 등을 했다.

전국 지원센터 17곳은 2020년 11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2021년 문을 열었다. 아동·청소년이 성매매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성폭력, 인신매매 등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상담, 치료·회복 등을 통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성지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아동과 청소년 대상 성매매는 성폭력 등 또 다른 성범죄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피해 발생 전 신속한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자체, 보호시설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성매매 예방 활동과 사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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