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카이돔 지붕 상황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점검로에 최근 발끝막이 판이 설치됐다. 발끝막이 판은 노란색 문턱 형태인 추락방지 시설물이다. 지상에서 45m 높이인 점검로에서는 작업자가 안전난간을 잡고 있더라도 아차하는 순간 미끄러지거나 추락할 수 있다. 눈에 잘 띄는 발끝막이 판을 설치해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서다.
서울시설공단은 올해 1월부터 6월 초까지 아차사고 발굴 제도를 통해 유해·위험요인 총 148건을 찾아냈다고 3일 밝혔다. 아차사고는 부주의나 현장 결함으로 사고가 날 뻔했으나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상황을 뜻한다.
이번에 찾아낸 유해·위험요인 148건 사례를 보면, ‘미끄러짐’이 32%로 가장 많았다. ‘떨어짐’과 ‘부딪힘’이 각각 21%였으며, ‘차량사고’는 12%를 차지했다. 공단은 이들 유해·위험요인을 찾아내 개선조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작은 위험요인도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단은 직원들 대상으로 상시 의견을 받았으며, 반기 단위로 실효성을 평가해 포상하고 있다.
모든 사업장과 지원부서를 대상으로는 위험성평가도 실시한다.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작업행동들을 도출해 위험도를 평가하고 감소대책까지 마련해 안전 의식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공단은 지난 3월부터는 ‘열린 위험요인 소통센터’를 개설해 사업장내 근로자가 유해·위험요인을 발견했을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30건이 접수돼 개선 조치했으며, 안전과 관련한 동영상을 매일 업로드해 직원들이 공유하는일일 안전브리핑도 실시하는 중이다.
공단은 안전 관련 외부전문가와 함께 여름철 대비 도로시설물 안전점검을 실시해 도로면 포장상태 확인, 배수로 및 유입구 청소상태를 사전 점검하여 조치를 완료한 바 있다. 전기성 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다양한 관점과 시도로 현장을 바라보고 개선점을 찾아 보완하는 중”이라며 “시민과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강화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