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민요 등 2471점, 디지털화로 고음질 변환···올해 말까지 순차 공개읽음

이성희 기자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디지털화한 MBC 기증자료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디지털화한 MBC 기증자료

아리랑, 자장가, 모 심는 소리, 방아 찧는 소리, 신세타령 등 다양한 향토민요와 민속 음원이 디지털로 변환돼 고음질로 공개·보존된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지난해 8월부터 약 7개월간 진행해온 ‘고음질 DB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소장 및 대여 자료 2471점을 고음질로 변환한 것으로, 이날부터 올해 말까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아카이브 홈페이지를 통해 차례로 공개할 방침이다.

고음질 DB 구축 사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되는 아날로그 자료를 디지털로 변환해 자료 속 데이터를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진행됐다. 디지털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소리 자료를 직접 듣고 감상할 수 있도록 기초 발판을 만든 것이라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디지털화를 완료한 소리 자료는 총 2471점.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민속자료 ‘한국민속음악대계’ 588점, 문화방송(MBC) 기증자료 1629점, 민속학자 고 임석재 선생 기증자료 147점, 최상일 전 MBC PD(서울우리소리박물관 초대관장) 소장자료 56점 등이다.

MBC 기증자료 1629점은 MBC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 방송되던 ‘한국민요대전’ 자료들이다. 디지털 자료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이번 디지털화 사업을 통해 향상된 고음질(48㎑, 32bit) 자료로 변환을 마쳤다. 각 지역의 민요를 부르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자료도 복원해 당시 시대상과 삶의 현장을 엿볼 수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속음악대계’ 588점은 고음질 디지털화 작업 뿐 아니라 자료 정리 및 가사 기록을 포함한 설명작업도 함께 진행됐다. 한국민속음악대계’는 지춘상·권오성·백대웅·이보형·최종민·오용록 등 민속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들이 1972~1986년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충남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직접 채록한 자료들이다.

임석재 선생 기증 자료는 1961년부터 1980년에 걸쳐 수집한 무가, 민요, 동요, 민속자료 등이다. 최상일 전 관장 소장자료는 1990년대 백두대간 자락의 마을들을 답사하며 촬영한 영상이 포함돼 있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자료 디지털화 사업을 통해 전국 각지의 향토민요가 선명한 소리로 복원됐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향토민요에 관한 연구가 더 활발해지고 일만 시민들이 우리 조상의 노랫가락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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