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빌딩 지하에서…실종 40대,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읽음

김원진 기자

강원·충청·전북도 집중호우

전국 12명 숨지고 7명 실종

11일 강원과 충청, 영호남 북부 지역에서는 집중호우가 이어졌다. 일부 지역은 비가 잠잠해졌지만 하천, 계곡 등에서 물이 불어나 급류에 휩쓸리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서울 지역은 비가 잦아들었으나 실종자가 뒤늦게 발견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6분쯤 강원 강릉시 연곡면 솔봉 계곡 인근에서 A씨(66)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하천, 계곡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된 이들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24분쯤에는 서울 서초구 강남빌딩 지하에서 사흘 전 실종된 40대 남성 B씨가 발견됐다. B씨는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8일 오후 10시59분쯤 지하 2층 주차장에 차량을 확인하러 내려갔다가 밀려드는 물을 피하지 못했다.

이틀째 폭우가 이어진 충청권에서는 이날까지 수백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에서는 이번 호우로 도로와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등 100여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전북지역 북부권에도 집중호우가 내려 50여건의 비 피해가 전북도 소방본부에 접수됐다. 군산시에는 시간당 10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오전 9시54분쯤에는 군산시 선양동에서 주택 천장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으며, 신풍동 문화시장 일대와 문화동 일대 주택가도 침수됐다.

경기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50㎜에 가까운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집중호우가 시작된 지난 8일 자정부터 현재의 누적 강수량은 양평 640.5㎜, 광주 639.5㎜, 여주 614.5㎜다. 한강 수위에 영향을 미치는 강원 춘천의 소양강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수문을 열고 물을 하류로 흘려보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해 1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이재민은 1456명, 일시대피한 인원만 4507명이다. 현재 임시거주시설 141곳에서 5050명이 머물고 있다. 주택과 상가 3796동이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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