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사망 1명 늘어 13명···서초동 맨홀 실종 남매 중 누나도 숨진 채 발견읽음

윤기은 기자
지난 8일 밤 수도권에 내린 폭우로 침수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주택가의 골목길./서성일 기자

지난 8일 밤 수도권에 내린 폭우로 침수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주택가의 골목길./서성일 기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맨홀에 빠져 실종된 남매 중 누나가 지난 11일 밤 숨진 채 발견됐다. 동생인 40대 남성도 그 전날 숨진 채 발견된 터였다.

12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맨홀에 빠져 실종된 50대 여성의 시신은 전날 오후 11시27분쯤 동작구 동작역 인근 반포천에서 발견됐다. 남동생의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4㎞ 떨어진 곳이다.

숨진 여성은 폭우가 쏟아진 8일 오후 10시49분쯤 서초구 서초동 한 도로 맨홀 안으로 남동생과 휩쓸려 들어가는 변을 당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집중호우로 시내에서 실종된 4명 중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남은 1명은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13명이다. 지역별로 집계된 사망자는 서울 8명, 경기 3명, 강원 2명이다. 실종자는 서울 1명, 경기 3명, 강원 원주 2명 등 6명이다. 부상자는 경기 16명, 서울 2명 등 18명이다.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대피한 사람은 7개 시도, 54개 시군구에서 6299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파손·침수 등의 피해를 본 이재민은 1492명, 피해가 우려돼 일시 대피한 사람은 4807명이다. 지자체와 재해구호협회, 적십자사 등은 이들에게 구호물품 4만점을 제공했다.

사유시설 피해는 모두 3879건이며 공공시설 피해는 656건이다. 주택·상가 피해는 3819동으로 서울(3453동)이 대부분이며 수도권 외에 강원, 세종, 충북, 전북에서도 일부 피해가 있었다. 토사 유출 46건, 옹벽·담장 붕괴 11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 가운데 도로사면 93건, 상하수도 39건, 수리시설 20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선로 침수는 17건, 문화재 피해는 48건이며 산사태는 69건이다. 초중고와 유치원 등 학교시설 126곳도 피해를 봤다.

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 면적은 여의도 면적(290ha)의 3배인 878.5ha에 이른다. 충남이 473.2ha로 전체의 절반을 웃돌았고 강원 217.1ha, 경기 125.2ha, 인천 45ha, 충북 14ha, 세종 4ha 등이다. 가축은 8만6552마리가 폐사했는데, 피해는 연천·평택 등 경기(4만6303마리)와 충남 보령(4만마리)에 집중됐다.

군사시설 피해는 80건으로, 강원도에서 옹벽 붕괴, 철조망 유실 등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하천변 31곳, 둔치주차장 64곳, 11개 국립공원 210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고속도로 용인서울선 서판교IC 인근 3.8km 구간은 부분 통제하고 있으며 강원도의 국도 31호선과 38호선 일부 구간도 교통 통제중이다.

지난 8일부터 1만7127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가 전날 오후 6시30분 복구가 완료됐다.

기상특보는 전날 오후 7시 전 지역에서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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