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북상···가전제품 설치 및 택배·배달 노동자들 “선제적인 안전조치 촉구”

유선희 기자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5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 파도가 치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5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 파도가 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가전제품 설치·수리·배송기사, 택배 및 배달 노동자들이 “작업중지권 보장 등 선제 안전조치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가전통신노조는 5일 SK매직, SK매직서비스, 청호나이스(나이스엔지니어링), 코웨이, 바디프랜드에 출근 시간 조정과 작업중지권 보장, 태풍 대비 업무매뉴얼 마련 등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주로 가전제품 설치·수리·배송기사, 방문점검원들이다.

노조는 “5~7일 학교 휴교나 원격 수업 등 조치를 이미 취한 상황이고, 중앙대책본부에서는 6일 민간분야의 출근 시간 조정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현장노동자들의 출근 시간 조정도 필요하다”며 “현장노동자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작업 중지권’을 부여해 달라. 만약 회사의 조치가 없다면, 현장 조합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본 조합의 기준으로 작업중지권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택배노조도 이날 5개 택배사(CJ대한통운, 우정사업본부,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로젠)와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에 선제 안전조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택배노조는 “노조는 지난 3일 5개 택배사에 노동자들의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5일 집하업무 전면 중단, 6일 하차작업업무 전면 중단 조치를 실행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택배노동자들은 야외노동을 하는 만큼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역대급 규모의 태풍에 택배노동자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는 사실은 명확하다”며 “선제 안전조치는 필수다”고 했다. 특히 “6일은 추석명절 물량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여 안전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일선에서 심각한 위험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배달플랫폼노조도 지난 2일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배달플랫폼 3사에 태풍 피해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배송서비스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은 “지난 8월 초 폭우 때 배달노동자는 배까지 찬 위험 속에서 배달했다”며 “태풍 힌남노에서 배달플랫폼사가 이윤을 택할지, 라이더의 안전을 택할지 다시 한 번 지켜볼 것이다. 라이더의 안전을 지키는 데 배달플랫폼사가 그 책임을 다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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