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권도형 여권 효력 상실 임박···2주 뒤 자동상실

이홍근 기자
권도형 테라폼 랩스 대표가 지난달 가상화폐 전문 미디어 코이니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코이니지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권도형 테라폼 랩스 대표가 지난달 가상화폐 전문 미디어 코이니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코이니지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가상통화 테라·루나 개발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여권이 곧 효력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지난 5일 홈페이지에 권 대표에 대한 ‘여권반납 명령 통지서 송달불능’을 공시했다.

앞서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성한 단장)과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관계사 차이코퍼레이션 한모 전 대표 등 5명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를 외교부에 요청했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달 15일 권 대표에게 여권반납 명령을 내리고 새 여권 발급도 제한했다. 여권반납 명령 시 외교부는 여권반납 통지서를 두 차례 발부하고, 통지서가 전달되지 않으면 ‘송달불능’을 공시한다. 공시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현재 사용 중인 여권은 자동으로 효력을 잃는다.

검찰은 권 대표가 은닉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950억원의 가산자산 중 이미 동결한 388억원에 이어 562억원을 지난달 27일 추가 동결했다고 지난 5일 발혔다. 권 대표가 은닉을 시도한 가상자산거래소인 쿠코인과 오케이엑스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권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동기를 이해할 수 없다. 어떠한 내 펀드도 동결되지 않았다. 누구의 자금이 동결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사용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권 대표는 2018년 가상통화 발행업체 테라폼랩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가 발행한 테라는 법정화폐와 연동하도록 설계된 코인으로, 루나는 테라를 떠받치는 자매 통화다. 테라는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 3위에 올랐고, 루나도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 안에 들었다.

하지만 지난 5월12일 테라·루나의 가치가 최고점 대비 99% 넘게 폭락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 세계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은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는 손해를 본 투자자들을 모집해 지난 5월19일 권 대표 등 공동창업자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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