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이틀째…생산현장 곳곳 운송 차질 피해

박준철·최승현·강정의·김현수 기자

인천항 화물 반출입 ‘반토막’

현대차 울산공장, 직원들이 직접 완성차 이송

일부 열차 지연 운행 계속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과 전국철도노동조합 준법 투쟁이 이틀째로 접어든 25일 생산 현장에서는 제품 반입과 출하가 중단되고 열차의 지연 운행이 이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인천항 화물 반출입량은 평상시보다 절반가량 줄어드는 등 항만 물동량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인천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2742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로 평상시 5103TEU보다 46%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반출입량은 평시의 28.3%에 머물렀다. 올해 목요일 하루 평균 반출입량은 4903TEU이나, 파업 첫날인 전날 반출입량은 1386TEU에 그친 것이다. 현재 의왕 ICD 내 총 차량 605대 가운데 가용 차량은 12대로 전체의 2%에 불과하다. 의왕 ICD 관계자는 “물류 운송이 거의 없어 조용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파업 첫날인 지난 24일부터 제품 출하가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7000~8000t을 출하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일주일 생산량인 약 6만t까지는 보관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는 파업으로 배송센터 직원들이 완성차를 직접 운전해 이송하는 ‘로드 탁송’에 투입되고 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철강 업체가 밀집한 전남 광양항과 여수국가산업단지·광양제철소의 물류 운송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재에 대한 해송(선박)·철송(철도) 출하를 검토하고 있다.

충북과 강원 지역 시멘트 출하도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등은 노조원들과 충돌하지 않으려고 육송 출하를 이틀째 중단한 상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5일 오후 5시 기준 24대의 열차가 지연 출발했다고 밝혔다. 지연된 열차는 KTX 5대와 일반열차 19대다. 일부 열차는 운행 시간이 2시간4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10편의 열차 운행을 중지하기로 했다. 26일부터는 ‘내일로 2.0 자유여행패스’ 판매도 일시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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