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박희영 용산구청장 3차 소환···이번주 주요 피의자 구속영장

이유진 기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9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3차 소환했다. 특수본은 이번주 안에 용산 지역 경찰·소방서장과 구청장 등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박 구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갔다. 이번 참사로 입건된 피의자들 중 세번째 특수본에 출석한 인물은 박 구청장이 처음이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소홀히하고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참사 당시 현장 지휘 책임자였던 이모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도 다시 불러 조사한다. 이 팀장은 지난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특수본은 이 팀장을 상대로 참사 발생 초기 소방의 현장 상황 판단과 지휘가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서울경찰청, 소방청, 용산보건소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실시했다. 전날에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핼러윈 정보보고서’ 삭제 지시 여부 등을 조사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박 경무관을 상대로 이태원 핼러윈 안전대책 수립 과정과 사전・사후 조치사항 등도 조사했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이번주 중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가릴 방침이다. 박 구청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등이 구속영장 신청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수본 관계자는 전날 “피의자들이 대부분 공무원 신분이어서 도주 우려는 적다고 판단된다”며 “반면 일부 피의자는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어 구속 사유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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