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광장에 이태원 참사 추모 공간 요청도 불허

김보미 기자
서울시가 오는 4일 예정된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대회’의 광화문광장 사용을 불허한 가운데 이종철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 등 참석자들이 3일 광화문광장에서 추모대회 성사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사진 크게보기

서울시가 오는 4일 예정된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대회’의 광화문광장 사용을 불허한 가운데 이종철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 등 참석자들이 3일 광화문광장에서 추모대회 성사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서울시가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제의 광화문광장 개최를 불허한 데 이어 광장 내 추모 공간 설치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유가족 측은 최근 광화문광장 내 세종로공원에 분향소 설치를 요청했다. 앞서 서울시가 추모를 위한 공간으로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지하 4층을 제안했으나 유가족 측은 광화문광장에 조성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는 광장 내 분향소 등의 설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민 여가를 위해 개방된 휴게 공간인 광화문광장에 고정물을 설치하는 것은 공간 목적에 맞지 않고, 안전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는 지난달 참사 100일 추모제를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열기 위해 사용 신청을 했으나 이 역시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방송사가 같은 날 촬영을 위해 먼저 사용 신청을 해놨다는 이유에서다. 협의회 측은 “사용 시간이 거의 겹치지 않아 조율할 수 있는데도 불허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정 조율이 가능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광화문광장이 서울광장처럼 큰 지역도 아니고, 중복 신청이 됐다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 예정된 참사 100일 추모제는 유가족 단체 등이 집회 허가를 받은 광화문광장 옆 세종대로 3개 차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당일 오전 녹사평역 분향소를 출발한 유가족 등은 광화문까지 걸어서 이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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