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화보

대통령실 앞 ‘목소리들’...윤석열 정부 1년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여성가족부폐지저지공동행동 활동가가 윤석열 정권의 여성인권 후퇴를 규탄하며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여성가족부폐지저지공동행동 활동가가 윤석열 정권의 여성인권 후퇴를 규탄하며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는 시민단체와 여성단체, 문화예술인, 교사 등 다양한 이들이 모여 윤석열 정권을 향해 목소리를 냈다.

이날 9시 반부터 정오까지 기자회견 4건과 집회 2건이 열렸다.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집회를 신청한 공권력감시대응팀은 경찰의 제지로 인해 대통령 집무실 앞까지 가지 못한 채 삼각지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집회의 자유를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에서 국정 퇴행 주요책임자 8인에 대한 교체를 촉구하며 이들의 사진을 들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에서 국정 퇴행 주요책임자 8인에 대한 교체를 촉구하며 이들의 사진을 들고 있다.

가장 먼저 참여연대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운영의 최종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퇴행과 폭주를 멈출 것을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5월 4∼8일 4813명이 참여한 ‘윤석열 정부 1년, 책임이 큰 공직자’ 온라인 설문(복수응답)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69%),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48%)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42%)이 1∼3위에 올랐다고 발표하며, 교체해야 할 공직자 8인의 사진을 들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원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교육 정책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원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교육 정책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원들이  기자회견에서 교사들의 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원들이 기자회견에서 교사들의 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정의기억연대, 전국여성연대 등 16개 단체가 모인 ‘여성가족부폐지 저지 공동행동’의 기자회견이 동시에 열렸다. 먼저 전교조는 ‘MZ교사들이 윤석열 정부에 보내는 교육 분야 성적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 인원 확충및 실질적 임금 인상, 교사 교육권 확보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마지막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주호 교육부장관의 가면을 쓴 이들에게 ‘F’가 적힌 교육 분야 성적표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여성단체로 이루어진 여성가족부폐지저지공동행동 활동가들이 윤석열 정권의 여성인권 후퇴를 규탄하며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성단체로 이루어진 여성가족부폐지저지공동행동 활동가들이 윤석열 정권의 여성인권 후퇴를 규탄하며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폐지저지공동행동 활동가가가 기자회견장에 놓인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여성가족부폐지저지공동행동 활동가가가 기자회견장에 놓인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여성가족부폐지저지공동행동 활동가들이 여성인권 후퇴를 규탄하며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폐지저지공동행동 활동가들이 여성인권 후퇴를 규탄하며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폐지 저지 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삼는 등 여성혐오를 전면에 내건 윤석열 정부의 1년은 여성인권 후퇴 그 자체였다”고 규탄했다. 이들 역시 윤석열 정부의 여성 인권 정책에 ‘F’를 주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캠페인 ‘분노한 여성의 목소리를 들어라’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캠페인 ‘분노한 여성의 목소리를 들어라’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성불평등을 해소할 것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성불평등을 해소할 것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성불평등을 해소할 것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성불평등을 해소할 것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NGO단체 역시 윤석열 정부의 여성 정책을 비판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분노한 여성의 목소리를 들어라, 글로벌 캠페인 론칭 집회’를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었다. 앰네스티는 “그간 수없이 반복된 문제 제기와 책임 요구에도 윤 대통령과 여성가족부, 국회가 눈과 귀를 닫고 제대로 행동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캠페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거대 확성기 모형을 설치한 뒤 대통령실 방향으로 5초간 그간 쌓인 울분과 하고 싶었던 말들을 담아 함성을 내질렀다.

문화예술인들로 이루어진 ‘블랙리스트이후 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윤석열 정부의 문화정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문화예술인들로 이루어진 ‘블랙리스트이후 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윤석열 정부의 문화정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기자회견 참석자가 마스크 위에 영어로 ‘블랙리스트’라고 적힌 종이를 부착하고 있다.

기자회견 참석자가 마스크 위에 영어로 ‘블랙리스트’라고 적힌 종이를 부착하고 있다.

문화예술인들이 ‘윤석열 정부의 문화정책이 비어있다’는 의미로 아무것도 적지 않은 손팻말을 들고 있다.

문화예술인들이 ‘윤석열 정부의 문화정책이 비어있다’는 의미로 아무것도 적지 않은 손팻말을 들고 있다.

문화예술인들은 “윤석열 정부 1년간 표현의 자유 침해가 일상화했다”며 “문화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예술인단체 블랙리스트이후준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예술 검열과 표현의 자유 침해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마스크 위에 영어로 ‘블랙리스트’라고 적어 입을 막은 뒤 아무것도 적지 않은 흰색 손팻말을 드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비어있는 문화정책, 문화예술인들의 공허한 마음, 시민들이 하얗게 질려버린 것을 표현했다”며 “보이는대로 자유롭게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공권력감시대응팀 소속 활동가들이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 신청한 집회가 불허되자 집회의 자유를 촉구하며 삼각지역 인근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공권력감시대응팀 소속 활동가들이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 신청한 집회가 불허되자 집회의 자유를 촉구하며 삼각지역 인근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공권력감시대응팀 소속 활동가들이 집회의 자유를 촉구하며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서를 들고 있다.

공권력감시대응팀 소속 활동가들이 집회의 자유를 촉구하며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서를 들고 있다.

공권력감시대응팀 소속 활동가들이 집회의 자유를 촉구하며 적은 손팻말이 집회 현장에 놓여있다.

공권력감시대응팀 소속 활동가들이 집회의 자유를 촉구하며 적은 손팻말이 집회 현장에 놓여있다.

마지막으로 인권단체들이 모인 공권력감시대응팀은 경찰의 반복적 대통령실 앞 집회 금지통고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통령실 앞에 집회 신고를 냈지만, 경찰의 제지로 인해 대통령실 앞에서 100m가량 떨어진 삼각지역 인근에서 진행됐다. 앞서 지난달 21일 서울용산경찰서는 인권단체연대체 공권력감시대응팀에 이날 집회를 금지한다고 통고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종이상자를 찢어 만든 손팻말에 ‘집회 금지를 금지하라’ ‘집회·시위의 자유는 기본적 권리다’ 등의 문구를 직접 작성해 들어 보이기도 했다. 집회는 참석자들이 경찰의 집회 금지통고서를 찢는 퍼포먼스를 한 뒤 호루라기를 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원 기자회견에서 한 참석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가면을 쓰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원 기자회견에서 한 참석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가면을 쓰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Today`s HOT
아르메니아 대학살 109주년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가자지구 억류 인질 석방하라 지진에 기울어진 대만 호텔
사해 근처 사막에 있는 탄도미사일 잔해 개전 200일, 침묵시위
지구의 날 맞아 쓰레기 줍는 봉사자들 경찰과 충돌하는 볼리비아 교사 시위대
한국에 1-0으로 패한 일본 폭우 내린 중국 광둥성 교내에 시위 텐트 친 컬럼비아대학 학생들 황폐해진 칸 유니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