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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퀴퍼’도 정상영업, 을지로에서요!

양다영 PD    모진수 PD

올해 ‘퀴퍼’도 정상 영업했습니다. 서울광장 대신 을지로에서요.

2015년부터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줄곧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축제는 올해 8년 만에 을지로 일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서울시가 광장 사용을 불허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광장을 쓰기 위해 매번 서울시와 조율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날 꼭 행사하실 거예요?”라고 묻는 전화 한 통이 전부였습니다.

양선우(홀릭)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장은 오전 7시부터 현장을 누볐습니다. 운동화 끈이 풀어진 줄도 모른 채로요. 서둘러 진행 조끼를 입고, 무전기를 차고, 이리저리 뛰며 진행 상황을 분주히 살폈습니다. 행사장에는 성소수자 연대단체 부스 58개와 무대가 설치됐습니다.

과거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대학로, 이태원, 신촌 등에서 축제를 열어왔습니다. 그러다 2015년 처음으로 서울광장 사용 허가를 받은 후 작년까지 같은 장소에서 행사를 치렀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축제를 한 달 여 남겨두고 서울시의 광장 사용 불허 결정이 나왔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안전한 장소를 찾아야 했습니다. 홀릭 위원장은 “참가자들이 ‘광장을 빼앗겼다’라는 허탈함과 무력함을 느끼지 않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무지개 깃발 행렬은 서울광장 바깥을 함께 걸었습니다. 축제는 서울광장 안에서 열리지 못했지만 행진은 도심 한가운데를 지났습니다. 이를 위해 홀릭 위원장은 오후 4시가 넘는 시간, 예정된 도심 행진 직전까지도 경찰과 협의해야 했습니다. 그는 마이크를 잡고 참가자들에게 이 소식을 알리며 말했습니다.

우리는 어디에나 존재하고, 어느 곳에나 살고 있고, 그들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날 함께 모인 3만5천여 명(주최측 추산)은 안전하게 행진을 마쳤습니다. 서울 최고 기온이 34도까지 치솟아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이런 경향>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퀴퍼도 정상영업했습니다 🌈

올해 퀴퍼도 정상영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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