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화천대유자산관리 김만배씨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뉴스타파·JTBC 본사, 소속 기자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절차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은 2022년 3월 6일 자 뉴스타파 허위 보도 관련”이라며 “보도 주체인 회사에 인터뷰 전문 등 관련 자료가 보관돼 있어서 보도 경위와 공모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맞서 본사 정문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약 두 시간가량 대치하다 압수 물품에 대한 협의가 끝난 오전 11시 12분께 검찰 수사관의 건물 진입을 허락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압수수색 직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역사에 영원히 남을 그런 치욕적인 언론 현장의 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이 아니라 정권을 수호하는 정치 검찰이 얼마나 악랄하게 언론을 탄압하는가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주장하는 허위 인터뷰 의혹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2021년 9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한 김만배씨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뒤 뉴스타파에 녹취록을 건넨 것을 말한다. 신 전 위원장은 인터뷰 후 책값 명목으로 1억65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들을 분석한 뒤 해당 기자들과 언론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