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충북 청주시에 ‘동물 없는 동물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바로 문암생태공원에 생긴 ‘증강현실(AR) 동물원’입니다. 지난달 29일 임시개장한 뒤 조형물 공사를 거쳐 정식으로 개장했습니다.
휴대전화에 문암생태공원 AR동물원 앱을 설치하고 공원에 방문하면 열 종류의 가상 동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같은 자리를 빙빙 도는 정형행동을 하는 동물이나 지쳐 쓰러져 있는 모습 대신 활기차게 돌아다니는 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반달가슴곰과 함께 사진 찍는 기능도 제공됩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경기 양주시 옥정중앙공원에도 ‘AR 동물원’이 생겼습니다.
각 지자체는 동물 학대를 막으면서도 동물을 관찰할 방법으로 AR 동물원을 만들었습니다. 갈비뼈가 훤히 드러난 모습이어서 ‘갈비 사자’로 불렸던 사자, 우리를 탈출했다 마취총을 맞고 사망한 침팬지, 서울 시내 도로와 주택가를 돌아다닌 얼룩말까지. 모두 올해 동물원에서 지냈던 동물들에 생긴 일입니다. 동물들은 비좁은 실내에 갇혔거나 밥을 제대로 못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잔소리 대신 식탁에서 하면 좋을 ‘1분 식톡’ 시리즈 예순세 번째 이야기.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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