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정섭 검사 ‘처남 마약’ 늑장수사 의혹에 “서울청에서 진상 확인 중”

이유진 기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권도현 기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권도현 기자

비위 의혹이 불거진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전 수원지검 2차장)의 처남 마약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이 검사의 수사 개입설 등을 확인하기 위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검사의 처남댁 강모씨가 제기한 마약 수사 무마 주장에 대해 “서울경찰청 수사정책심의관실에서 진상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언론과 유튜브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남편(이 검사의 처남)이 지난 2월 마약을 투약했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으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건은이신고 4개월 만에 무혐의로 종결됐는데, 이 과정에 이 차장 검사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현재 이 검사의 비위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검사는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하고, 처남이 운영하는 골프장 직원의 범죄 경력을 무단으로 조회한 의혹 등도 있다.

경찰청은 이선균·지드래곤(본명 권지용) 등 연예인 마약 수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마약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온 건 맞지만, 추가적인 수사를 일부 해야 할 내용도 있다”면서 “여러 정황상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분명한데 불기소로 송치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판례를 보면 음성 결과에도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확실하면 유죄 판결한 예도 있어서 결론은 유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불법촬영 의혹을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씨 수사에 대해선 “제출된 휴대전화 4개와 노트북 1개는 모두 황씨의 소유가 맞다”며 “황씨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데, 필요하다면 출석요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황씨가 영상 유포자에 대해 명예훼손 처벌을 불원했더라도 피해 여성이 유포자 처벌을 원하면 수사 대상이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수사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가 수사 중인 ‘사건 브로커’ 사건과 관련해 “경찰 내부적인 인사 문제로 여러 비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수사가 진행 중이란 점에 대해서 지휘부의 일원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사건 브로커 ’ 사건은 광주·전남 일대에서 활동한 브로커 성모씨(62)가 경찰 인맥을 동원해 수사 무마·인사 청탁 등을 한 사건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인원은 (경찰) 7명으로, 이들은 모두 직위를 해제했다”면서 “전반적인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전방위적 개혁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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