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 회사를 운영하던 배균복씨(50)는 경기 불황으로 사업이 잘 안 되자 새 일자리를 찾았다. 전기설비 업무가 괜찮아 보였지만 기술이 없었다. 배씨는 한국폴리텍대에서 6개월 동안 실무를 배우고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지금 배씨는 태양광 설비 전기공사를 하고 있다. 배씨는 “나이가 많아도 일할 수 있어 재취업을 원하는 누구에게든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폴리텍대는 중장년 세대에게 전직·재취업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신중년특화과정’이 지난해 상반기 취업률 62.8%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대비 2.6%포인트 올랐다. 2022년 정부 제공 실업자훈련취업률(51.6%)보다 높다. 성별 취업률은 남성은 60.6%, 여성은 69.6%다. 연령대별로는 40대 73.9%, 50대 64.7%, 60대 55.8%로 나타났다.
한국폴리텍대 신중년특화과정은 만 40세 이상 중장년에게 3~6개월 맞춤형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교육과정이다. 2018년부터 개설돼 60% 내외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신중년특화과정 훈련생은 50대가 40.5%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이 35.8%, 40대가 23.7%로 뒤를 이었다.
올해는 2550명에게 설비관리·건설기계·용접부터 미래차·IT융합전비설비 시공관리 등 다양한 기술훈련을 제공한다. 직무역량교육과 함께 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다.
올해부터 노사발전재단의 ‘전직지원 서비스’와 직업훈련을 연계한다. 재단 전직지원 서비스 이용자는 폴리텍대의 단기교육·체험학습 프로그램인 ‘꿈드림공작소’를 통해 직업훈련 직종을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