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버스 28일 총파업 예고…노조 “인천·경기보다 임금 하락”

김보미 기자
지난해 8월 서울역 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성동훈 기자

지난해 8월 서울역 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성동훈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28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수도권 시내버스보다 낮아진 서울 시내버스 운수종사자의 임금 수준을 두고 사측과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는 지난 2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지부위원장총회를 개최해 오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 돌입을 결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버스노조에는 65개사 1만8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23일까지 2024년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위해 중앙노사교섭 7차례, 사전 조정회의 2차례를 거치며 임금교섭을 진행해 왔다. 중요 쟁점인 임금 인상을 두고 노조는 시급 12.7% 인상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는 과도한 인상 폭이라며 임금 동결을 제시하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버스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임금 인상률(3.5%)도 소비자물가 상승률(5.1%)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며 “3년간 평균 2.8% 인상에 그쳐 임금이 더 높은 경기·인천 지역으로 종사자 이탈이 늘어나 조합원 노동 환경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인천 등 수도권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역보다 낮은 임금 수준과 함께 호봉제 개선, 정년 이후 촉탁 계약직의 임금 차별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 버스회사들의 임금은 2020년 2.8% 인상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동결됐다. 지난해의 경우 2022년 12월부터 9차례에 걸친 교섭에서 합의하지 못해 지노위에 사전 조정을 신청했다. 이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식 조정 절차 전 임금 3.5% 인상과 복지기금 5년 연장 등을 조기 타결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올해 사측은 서울시가 노조 요구안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내놓지 않아 어떤 대안도 제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실질적 협상 주체인 서울시도 대안 제시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26일 총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27일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지노위에서 사측과 막판 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합의가 최종 불발될 경우 조합원 투표 결과에 따라 28일 총파업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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