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밤엔 하늘을 가로지르는 큰 강이 흐릅니다

이준헌 기자
[정동길 옆 사진관] 초여름 밤엔 하늘을 가로지르는 큰 강이 흐릅니다

여름밤에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큰 강이 하나 생깁니다. 우리에겐 서로 사랑하는 견우와 직녀를 갈라놓은 강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별들의 강 이름은 ‘은하수’입니다.

[정동길 옆 사진관] 초여름 밤엔 하늘을 가로지르는 큰 강이 흐릅니다

수많은 별의 무리를 ‘은하’라고 부릅니다. 그럼 우리가 속한 은하의 이름은 무엇인지 아세요? 재밌게도 우리가 속한 은하의 이름은 ‘우리 은하’입니다. 은하수는 천구를 가로지르는 띠 모양의 우리 은하 모습입니다. 은하수는 우리말로, 용(龍)의 옛말인 미르가 변한 미리와 천(川)의 내를 합쳐 ‘미리내’라 부르기도 합니다.

[정동길 옆 사진관] 초여름 밤엔 하늘을 가로지르는 큰 강이 흐릅니다

정확한 공식은 없지만, 은하수를 찍기 위한 대략적인 기준은 있습니다. 우선 주변에 도심의 인공 빛이 없어야 합니다. 관측 예상 시점 이전 최소 3~4시간 정도는 맑아야 하고요, 당연하게도 종일 미세먼지가 관측되지 않아야 합니다. 습도는 50% 미만이 최상이지만 제가 이 사진들을 찍었을 땐 95%까지 올라갔었어요. 습도가 낮아야 하는 이유는 공기 중에 있는 물 분자가 별을 뿌옇게 보이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초승달보다 큰 달이 떠 있으면 사진을 찍기가 곤란해집니다. 보름달의 달빛은 밤하늘의 모든 별을 집어삼키죠. 이 조건들이 맞는 시간과 장소에 가시면 여름밤 하늘에서 은하수를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정동길 옆 사진관] 초여름 밤엔 하늘을 가로지르는 큰 강이 흐릅니다
[정동길 옆 사진관] 초여름 밤엔 하늘을 가로지르는 큰 강이 흐릅니다

맑은 여름밤, 빛없는 시골 하늘에서 은하수가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사진은 지난 5월 9일 새벽 강원 정선군 새비재에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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