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주 국립공원 산사태 합동조사 뒤늦게 진행

이홍근 기자
8일 석굴암(좌측 아래) 뒤 200m 지점에 산사태로 인한 토사가 보인다. 녹색연합 제공

8일 석굴암(좌측 아래) 뒤 200m 지점에 산사태로 인한 토사가 보인다. 녹색연합 제공

정부가 경주 국립공원 산사태 복구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 합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지 1년 8개월만이다.

환경부는 지난 13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부처 협업으로 경주 국립공원 산사태 피해지를 신속하게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향신문 ‘석굴암 코앞까지 밀려온 산사태···24개소 뚫렸지만 파악도 못해’ 보도로 산사태 발생 사실이 알려지자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환경부는 “산사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산림청, 환경부, 문화재청, 국립공원공단, 경주시 협의회를 개최했다”면서 “산사태 피해지의 체계적 복구를 위해 오는 16일 합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어 “조사 결과에 따라 관계 부처 간 협업해 필요할 경우 응급조치(탐방 및 접근금지, 긴급정비) 및 복구·복원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국립공원지역에서 발생하는 산사태 피해가 누락되지 않고 신속히 조사·복구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석굴암 방향으로 발생한 산사태와 주차장 휴게소 앞 산사태는 지난 3월부터 복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장마가 시작되는 6월 전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지난 8일 기자와 경주 국립공원 일대 산사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그 결과 토함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서쪽 경주 진현동·마동 등과 동쪽 문무대왕면을 중심으로 총 24개소의 산사태가 확인됐다. 주차장, 보행로 등 관광객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곳곳에 산사태가 발견됐다. 석굴암 좌측에도 석굴암 방향으로 진행 중인 산사태 유로가 나 있었다.

경주 국립공원 내 산사태는 대부분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생긴 것으로 추정되나, 정부 부처는 정확한 산사태 발생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국립공원이 지난해 12월 발행한 ‘국립공원 산사태 발생지 현황조사(모니터링)’ 보고서엔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24개소가 대부분 빠져있었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관리 주체가 여럿으로 나뉘어 있다 보니 구멍이 난 것”이라면서 “긴밀히 소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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