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무전공 확대까지···입시업계 “합격선 예측 어려워”

탁지영 기자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한 30일 서울 시내 대학 입시 전문 학원에 의대 합격 관련 홍보물이 부착돼 있다. 조태형 기자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한 30일 서울 시내 대학 입시 전문 학원에 의대 합격 관련 홍보물이 부착돼 있다. 조태형 기자

2025학년도 입시가 의대 증원과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 확대까지 겹치며 예측 불가능한 혼란 속에 빠졌다. 수험생 입장에선 수시 지원을 3개월여 앞두고 대형 변수가 두 개나 생겼다. 비수도권 의대는 정원이 늘면서 합격선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고, 무전공 선발에 대한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졌다.

30일 교육부가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한 뒤 ‘오르비’ 등 각종 입시 커뮤니티에는 의대 수시 및 정시, 지역인재전형별 증원 규모에 따른 지원 전략을 문의하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한 수험생은 “자사고라 내신이 터무니 없어도 수능 최저(등급 기준) 미충족을 생각하고 지역인재전형 (수시) 학생부교과 전형은 써보는 게 낫나”라고 의견을 구했다. 의대 지역인재전형의 수능 최저등급이 4개 과목 합 5~6등급으로 높아 이를 맞추지 못하는 일반고 내신 최상위권 학생이 생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도전하는 것이 낫겠냐는 뜻이다. 이외에도 “정시로 의대 가기 더 수월해질까, 어려워질까” 등 글이 있었다.

입시업계는 의대 증원과 무전공 확대 모두 연쇄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예년과 달리 합격선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의대 모집 인원이 늘어나면 최상위권 수험생이 의대로 쏠리고 연쇄적으로 상위권 대학 이공계열 합격선도 낮아질 수 있다. 동맹휴학 중인 지방 의대 예과 1학년들이 반수생 대열로 뛰어들 가능성도 있어, 반수생과 N수생이 얼마나 늘어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입시업계에서는 서울권 의대의 경우 입학 정원이 늘지 않아 큰 점수 변화가 없겠지만, 대부분의 지방권 의대는 전년보다 합격선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종로학원은 증원된 의대 규모를 반영한 2025학년도 의대 합격 점수가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기준 94.33점으로 0.97점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의대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등급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통화에서 “이미 대학에 입학한, 수능 성적이 고득점인 학생들이 다시 수능에 뛰어든다면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기가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며 “오히려 수능의 중요성이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전공 선발 확대까지 겹치면 입시 예측은 고차방정식이 된다. 수도권 대학·국립대 총 73곳이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무전공 모집 인원을 늘린 만큼 다른 학과는 모집 인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 무전공 신설 인원만큼 기존 학과 모집 정원이 줄어들어 합격선, 지원 경쟁률 예상이 더욱 불투명하고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31일 각 대학 홈페이지에 올라올 입시 요강 중 수시 및 정시 전형별 무전공 선발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수험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특정 학과의 선발 인원은 전년에 비해 얼마나 줄었는지, 이 학과의 수시 및 정시 전형 비율은 어떤지 등도 살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통화에서 “무전공을 지원하지 않는 학생이더라도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에서 올해 무전공으로 어떻게 선발하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별 무전공 선발 비율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 아니라 논술 전형 또는 정시에서 늘어날 경우 그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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