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소화약제 누출 ‘냄새’로 안다…성능기준 개정

주영재 기자
태백소방서 직원들이 지난 2018년 관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설치대상물 지도점검하는 모습. 태백소방서 홈페이지

태백소방서 직원들이 지난 2018년 관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설치대상물 지도점검하는 모습. 태백소방서 홈페이지

오는 8월부터 이산화탄소 소화약제를 방출할 때 냄새로 이를 즉시 알 수 있도록 부취제(냄새가 나는 방향 화합물)를 함께 방출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소방청은 9일 가스계 소화설비의 화재안전성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이산화탄소 소화설비의 화재안전 성능기준(NFPC 106)’과 ‘할로겐화합물 및 불활성기체 소화설비의 화재안전 성능기준(NFPC 107A)’ 일부개정고시를 10일 발령하고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2021년 10월 서울 금천구 소재 지식산업센터 공사장 지하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에 따른 후속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당시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소화약제 방출 등 오조작 방지를 위해 수동기동장치에 보호장치(덮개)를 설치하도록 하고, 이산화탄소 방출 시 부취제가 함께 방출되도록 했다.

물과 반응하면 폭발할 위험이 있거나, 화재진압시 방수되는 소방용수로 인해 파손될 수 있는 고가의 장치를 보관하는 장소에는 물을 사용할 수 없어 이산화탄소 등 소화약제를 가스 형태로 방출하는 ‘가스계 소화설비’를 설치한다.

하지만 이러한 가스계 소화설비는 방호구역 내에 사람이 있는 경우 소화약제 방출에 따른 질식의 우려가 있다. 소화에 필요한 소화가스 농도가 높은 경우 사람이 상주하는 장소에는 설치할 수 없는 어려움도 있다.

실제 2011~2022년 사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누출사고가 총 12건 발생해 1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2001년에는 5월에는 서울의 한 미술관에서 이산화탄소가 방출돼 관람객 1명이 사망하는 사례도 있었다.

개정안에서는 오조작을 방지할 수 있게 가스계 소화설비에 스위치 덮개 등 보호장치를 설치하도록 하고, 가스 누출을 즉시 인지할 수 있도록 소화약제와 함께 부취제가 방출되도록 했다.

또한 소화가스를 과압배출장치를 통해 건축물 외부로 배출하도록 해 저장용기실 내 소화가스가 체류할 위험을 줄였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이번 화재안전성능기준 개정을 통해 건축물 내에 가스계 소화설비가 설치된 장소의 공간 안전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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